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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BE, BTS ‘ARIRANG’ 미국 투어 불법 굿즈 판매 중단 소송 제기

2026.07.14
방탄소년단. BIGHIT MUSIC.

하이브(HYBE)가 방탄소년단(BTS)의 ‘ARIRANG’ 월드 투어 미국 공연장에서 판매되는 불법 굿즈를 막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빌보드(Billboard)가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7월 10일 미국 내 BTS 공연장 주변에서 판매되는 위조 및 무단 굿즈를 압수할 수 있도록 전국 단위의 금지명령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러한 법적 조치는 최근 미국 대형 투어에서 불법 굿즈 판매를 차단하기 위해 자주 활용되는 방식입니다.

하이브는 소장에서 지난 4월 ‘ARIRANG’ 월드 투어가 시작된 이후 플로리다주 탬파, 텍사스주 엘패소,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라스베이거스 등 공연장 주변에 불법 굿즈 판매자들이 몰렸다고 주장했습니다. BTS는 오는 8월 1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MetLife Stadium) 공연을 시작으로 폭스버러, 볼티모어, 알링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미국 투어 일정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하이브 측 변호인은 뉴저지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피고들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 투어에서 이미 무단 제작된 침해 및 위조 티셔츠, 포스터, 기타 상품을 판매·유통했다”며 “금지명령이 내려지지 않을 경우 이들은 이스트러더퍼드 공연 전후와 공연 중은 물론, 이후 미국 투어 공연장 주변에서도 같은 행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장에 따르면 불법 판매자들은 하이브의 공식 BTS 상품과 전반적인 외관이 유사하지만, 더 저렴하고 품질이 낮은 위조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이브는 이 같은 행위가 온라인 판매, 팝업스토어, 공연장 내 판매 등으로 구성된 공식 머천다이징 운영에 피해를 준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연장 내 공식 판매는 아마존 뮤직(Amazon Music)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이브가 금지명령을 받아낼 경우, 향후 BTS의 미국 투어 공연장 주변에서 판매되는 불법 굿즈를 압수, 보관, 폐기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이 같은 소송은 콘서트장 주차장과 주변 지역에 몰리는 위조 상품 판매자를 단속하기 위한 일반적인 대응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 빌리 조엘(Billy Joel), 더 위켄드(The Weeknd), 조나스 브라더스(Jonas Brothers), 비욘세(Beyoncé), 레이디 가가(Lady Gaga),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SZA,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 등의 공식 굿즈 판매사들도 유사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다만 하이브의 이번 소송은 일반적인 머천다이징 업체의 소송과는 조금 다른 성격을 띱니다. 브라바도(Bravado), 머치 트래픽(Merch Traffic) 등 다수의 공식 굿즈 업체가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을 독점 라이선스로 활용하는 방식인 반면, 하이브는 BTS의 이름과 관련 비주얼에 대한 권리를 직접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이브는 앞서 2019년과 2021년에도 BTS의 미국 공연에서 무단 굿즈 판매를 막기 위한 금지명령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한편 BTS의 ‘ARIRANG’ 월드 투어는 장기 휴식기 이후 그룹이 발표한 컴백 앨범 ‘ARIRANG’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투어는 지난 4월 9일 한국 고양에서 시작됐으며, 2027년까지 아시아, 북미, 유럽, 남미, 호주 등에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해당 투어는 지난 4월과 5월 빌보드 박스스코어(Billboard Boxscore) 차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으며, 두 달간 총 2억 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특히 BTS는 5월 한 달 동안 빌보드 박스스코어 차트가 시작된 2019년 이후 그룹 기준 월간 최고 매출 기록을 세우며 롤링 스톤스(The Rolling Stones)를 넘어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