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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첫 헤드라이너 코르티스 발탁… 오프라인 한계 깬 K팝 IP의 확장

2026.07.24 | by 류승규 | ryumix@billboard.co.kr
CORTIS. LIVE NATION

글로벌 페스티벌의 대명사 '롤라팔루자(Lollapalooza)'가 가상 세계로 무대를 확장하고, 그 포문을 열 첫 번째 주자로 K팝 아티스트를 선택했습니다. 세계적인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Live Nation)과 메타버스 게이밍 솔루션 기업 라이브와이어(Livewire)가 손잡고 로블록스(Roblox)에 선보인 '뮤직 페스티벌 타이쿤(Music Festival Tycoon)'에서 K팝 보이그룹 코르티스(CORTIS)가 최초의 헤드라이너로 전격 발탁되었습니다. 이미 350만 회 이상의 방문수와 2,300만 회 이상의 게임 내 공연 기록을 세우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이 메타버스 경험은, K팝 IP가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음악 비즈니스의 판도를 어떻게 주도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특히 라이브네이션이 기획한 가상 페스티벌 무대에서 수많은 글로벌 팝스타들을 제치고 K팝 그룹이 가장 먼저 헤드라이너 깃발을 꽂았다는 점은 매우 상징적입니다. 이는 글로벌 플랫폼과 대형 기획사들이 가상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신뢰하는 카드가 바로 K팝 팬덤의 강력한 몰입도와 화제성임을 증명합니다. K팝은 단순한 '참여 아티스트'를 넘어, 메타버스 음악 생태계 전체의 흥행을 견인하는 핵심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상 무대로의 진출은 모니터 안에서의 유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오프라인 현장과 유기적으로 연결됩니다. 로블록스의 음악 파트너십 책임자 제시카 미한(Jessica Meehan)이 *"로블록스 유저들은 실제 라이브 이벤트 참석률 측면에서 일반 관객 대비 현저히 높은 지수를 보인다"*고 밝혔듯, 가상 공간에서의 경험은 오프라인 관객 유입으로 직결되는 특성을 가집니다. 실제로 코르티스의 로블록스 전용 무대와 멤버별 아바타 공개는 이들의 미국 '롤라팔루자' 오프라인 페스티벌 데뷔 시점과 정밀하게 맞물려 전개됩니다. 게임 내에 롤라팔루자의 메인 무대, 마스코트, 시카고 핫도그 부스, 공식 굿즈 스탠드 등 현실의 요소를 그대로 구현하여, 오프라인 무대의 열기와 가상 공간의 접근성을 동시에 폭발시키는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마케팅'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더불어 이번 프로젝트는 팬들이 수동적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구조를 넘어, 유저가 직접 무대를 디자인하고 아티스트를 섭외하는 참여형 경험을 제공합니다. 라이브와이어의 공동 창업자 인디 카브라(Indy Khabra)가 *"게임은 더 이상 음악을 위한 부가 채널이 아니며, 문화가 구축되는 메인 무대"*라고 강조했듯, 팬들은 코르티스 전용 무대를 직접 설치하고 아바타를 소장하는 주도적 참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팬덤의 주도성은 브랜드 스폰서 무대, 커스텀 액티베이션, 가상 머천다이즈 등 K팝 IP의 디지털 수익 모델을 무한히 확장시키는 강력한 동력이 됩니다.

결국 공연장 대관, 투어 일정, 수용 인원 등 오프라인 라이브 비즈니스가 가진 물리적 한계는 K팝 IP가 가상 플랫폼과 결합하는 순간 뛰어넘을 수 있는 영역이 됩니다. 공연장의 수용 인원이 '무한대'로 확장되며 365일 상시 작동하는 글로벌 팬덤 인프라가 구축되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 롤라팔루자 데뷔에 맞춰 가상 무대를 동시에 타격하는 코르티스의 이번 행보는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선제적 전략의 모범 답안입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사들 역시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K팝 IP를 메타버스 생태계의 메인스트림으로 안착시키는 '가상 영토 확장' 전략을 더욱 과감하게 실행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