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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노, 새로운 AI 생성 모델 'V6' 공개... 저작권 소송은 아직도 진행중

2026.09.10 | by 류승규 | ryumix@billboard.co.kr
SUNO V6. SUNO 제공

수노가 워너뮤직그룹(WMG), BMG, 빌리브(Believe)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첫 AI 생성 모델 'V6'를 새롭게 공개했다. 하지만 소니 뮤직과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 등과는 아직 치열한 저작권 소송이 진행 중이다.

AI 음악 스타트업 수노가 최신 생성형 AI 모델인 'V6'를 전격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V6 제품군은 무료로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V6-mini'와 유료 구독자 전용 주력 모델인 'V6', 그리고 실험적인 음악 생성에 특화된 'V6-wild'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V6는 수노가 WMG와의 저작권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하고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품이다. 수노는 파트너십을 통해 WMG의 합법적인 라이선스 음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데이터를 배제하고 백지상태에서 새 모델을 학습시켰다.

파트너십은 WMG에 국한되지 않았다. 수노는 글로벌 유통 및 음악 기업인 BMG, 빌리브, 그리고 튠코어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악도 V6 모델에 통합하기로 했다. 특히 BMG의 라이선스 데이터는 현재 새 모델에 점진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수노는 향후 V6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파트너 및 권리자들과 공유하는 새로운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V6 모델은 이전 버전보다 기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제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비디오를 한 번에 입력해 음악을 만들 수 있으며, 일상 언어로 가사 한 단어만 수정하거나 두 곡을 섞는 매시업도 가능해졌다. 한편, 가장 큰 변화는 V6 출시에 따라 기존 모델을 통한 곡 생성이 전면 중단되었다는 점이다. 과거에 만든 곡을 재생하거나 공유할 수는 있지만, 새로운 곡은 오직 V6로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수노의 법정 싸움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소니 뮤직 및 UMG의 데이터는 이번 V6 모델 학습에서 완전히 배제되었으며, 이들과의 저작권 침해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심지어 지난 8월, 소니 뮤직과 UMG 측은 수노가 유튜브의 다운로드 방지 기술을 우회해 데이터를 무단 수집했다는 주장을 소송에 추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수노는 독일 음악저작권협회(GEMA)와의 소송에서 패소한 데 이어, 캐나다 음악저작권협회, 라운드 힐 뮤직, 싱어송라이터 제이슨 이스벨의 집단소송 등 전방위적인 법적 분쟁에 직면해 있다.

해외에서는 AI 생성물에 대한 저작권 소송이 빗발치며 난항을 겪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저작권 관련 법안이나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제도적 공백 속에서도 머무르(MEOMURU)의 곡이 유튜브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AI로 제작된 음악들이 차트에 진입하며 상업적인 이득을 취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는 최근 AI 활용 음악의 저작권 등록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가, 업계와의 충분한 논의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거센 비판에 부딪혀 불과 시행 20여 일 만에 이를 전격 철회하며 큰 혼선을 빚기도 했다.

수노의 V6 모델 출시와 더불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AI 음악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AI 음악 창작물과 기존 창작자들 간의 저작권 및 권리를 둘러싼 분쟁의 불씨를 막기 위해, 이제는 명확한 법적 기준과 산업 내 실질적인 '사회적 합의'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