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Mark Lee, 여름의 끝자락에 “My Friend”를 통해 전하는 ‘최고의 사랑’

2026.09.15 | by 류승규 | ryumix@billboard.co.kr
Mark Lee. Upper Room

SM엔터테인먼트와 그룹 NCT를 떠난 지 5개월 만에, 마크가 신곡 “My Friend”를 발매하며 싱어송라이터 '마크 리(Mark Lee)'로 돌아왔다.

그는 빌보드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새롭게 작업한 곡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과 스타일이지만, 이것이 현재의 제가 내야 할 음악이라는 확신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새 싱글 “My Friend”는 기타 루프를 메인 사운드로 내세운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팝 특유의 청량하고 편안한 무드를 담아내어, 여름의 끝자락이 주는 아련한 감정과 여운을 오래도록 남긴다.

지난 10년간 마크는 K팝 그룹 멤버로서 5번의 데뷔, 2개의 고정 팀, 그리고 다수의 유닛 활동을 거치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커리어를 쌓아왔다. K팝 역사상 이토록 다양하고 방대한 그룹 활동을 소화한 아티스트는 그가 유일할 것이다.

2025년 첫 솔로 앨범 《The Firstfruit》을 발매하며 오랜 그룹 활동의 이미지를 벗어던진 그는, 해당 앨범으로 빌보드 스태프가 선정한 '2025년 최고의 K팝 앨범 25선(The 25 Best K-Pop Albums of 2025: Staff Picks)' 1위를 차지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완벽히 입증했다.

마크는 "앞으로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싶다. 꼭 치열한 게 목적은 아니지만, 음악과 내 삶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최선을 다해 전하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마크는 그룹 탈퇴 이후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삶, 새롭게 설립한 레이블 '어퍼룸(Upper Room)',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키즈 팝(Kids-POP)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치열했던 10년의 그룹 생활을 마무리하고 싱어송라이터로서 독립하셨습니다. 브이로그를 통해 아티스트가 아닌 평범한 뉴욕 일상을 공개하기도 하셨는데요. 일상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바뀐 환경의 변화가 이번 신곡 작업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저의 새로운 도전이 정말 많은 것들을 바꿔준 것 같은데요, 환경도 환경이지만 음악적으로도 정말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처음으로 제 마음가짐도 본격적인 싱어송라이터로서 자리잡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어떠한 작업보다도 제가 멜로디적으로, 보컬적인 측면에서도 작업을 많이 해봤습니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부르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는데요.(웃음) 그 열정을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표현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크 님은 이전에 그룹 활동을 했을 때부터 대중에게 최선과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 오셨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오는 신곡인 만큼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부담감도 컸을 텐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하셨나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의 성향 자체가, 확실히 무언가가 저에게 맡겨졌을 때 저의 최선의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도 이번에 새로운 음악을 준비하면서 사실 되게 걱정과 부담이 많았고, 어떠한 방향으로 해야 할지가 제일 어려운 고민이었습니다. 근데 막상 작업을 다양하게 하고, 곡들이 다양하게 탄생이 되면서, 그 음악 작업물들이 저에게 오히려 자신감이 되어주고 저의 고민들도 풀어주는 기분이었습니다. “My Friend” 포함해서 지금 새롭게 작업하게 된 곡들이 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향과 스타일의 곡들이지만, 이것이 현재의 제가 내야 할 '음악이다'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부담감은 똑같이 크겠지만, 저는 제 새로운 음악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세상에게 그냥 들려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첫 솔로 앨범 ‘The Firstfruit’이 마크 님의 지난 삶의 여정을 보여줬다면, 이번 신곡 “My Friend”는 앞으로 마크 님이 나아가고자 하는 삶의 방향성을 예고하는 곡인 것 같습니다. 싱어송라이터 마크 리가 앞으로 이뤄가고자 하는 삶의 목표와 꿈은 무엇인가요?

오호.. 저도 그렇게까지 생각은 못했던 것 같은데,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저의 새로운 챕터의 첫 포문을 열어주는 곡이고요, 또 다가올 저의 앨범의 맛보기가 되어주는 곡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앨범 작업물들이 점점 공개되면서 저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모습이 더 드러날 것 같은데요. 앞으로 제 목표는 계속 저의 목소리로 음악을 만드는 것입니다.  또 세상에게 선한 영향력이 되어줄 수 있는 이야기들을 가장 잘 표현하고 싶습니다.

Mark Lee. Upper Room

이전 그룹 활동에서 보여주던 음악과 퍼포먼스가 팬들의 도파민을 터트리고 신나게 만드는 음악이었다면, 싱어송라이터 마크 리의 음악은 그와 상반되게 편안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마크 님이 “My Friend”를 통해 팬들에게 주고 싶었던 감동은 무엇인가요?

감동적인 음악만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우선 이번 앨범의 스타일과 음악이 현재의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도파민도 터지고 감동적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웃음) 확실히 제일 크게 느껴지는 차이라면, 보컬적인 측면에서 제가 많이 표현하려고 한 부분입니다. 보컬로서 이렇게까지 도전을 안 해봐서 사실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마저도 현재의 저의 모습입니다. 저는 제가 새로 선보이는 음악들이 “현재의 이마크를 완성하는 것”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My Friend”를 통해서는, 없어지지 않는 최고의 사랑에 대한 제 마음이 따뜻하고 편안한 감동으로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My Friend”의 가사는 마크 님이 팬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마크의 팬을 지칭하는 단어가 마크 프렌드의 줄임말인 “맠프”이기도 하잖아요. 마크가 전하고자 하는 진심과 팬들이 다 하나로 연결되는 이 곡에서 팬들에게 가장 진심이 와닿았으면 하는 가사는 어떤 가사인가요?

사실은 “My Friend”의 가사를 여러 번 수정을 했었어요. 심지어 처음에는 주제도 달랐고, 제목도 달랐습니다. “최고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생각하면서 점점 쓰다 보니까, “친구”라는 이름이 저에겐 굉장히 특별한 이름이 됐습니다. “My Friend’라는 가사가 사랑으로 가득하길 바라는, 세상을 향해 외치는 이름이 되었고요, 저에게는 이미 팬분들이 “마크프렌즈”였던 만큼, “My Friend”라는 노래가 모두에게 특별한 곡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웃음)

엔시티 멤버로서 늘 입증해오던 음악적 실력이 크레딧에서도 엿보입니다. 작사, 작곡, 편곡까지 이름을 올리셨는데요. 독립 후 첫 싱글이라 더 애정이 가고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 같아요. “My Friend”라는 곡을 만드는 과정은 어땠으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나요?

애정이 많이 가는 노래입니다. 사실 저의 이번 앨범 전체를 제가 벌써부터 애정하는데요... “My Friend”를 만들면서 가사 작업을 여러 번 했었던 게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음악 작업할 때 중간중간에 기도를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요,(웃음) 특히나 기도를 많이 했던 노래였던 것 같아요. 심지어 최종 녹음하는 순간까지도 가사를 최종적으로 마저 완성하고 수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My Friend”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AI, VFX 효과 없이 따뜻한 햇살, 푸른 초원 등 자연과 함께하는 마크 님의 모습이 나와요. 더 맥시멈하고 화려한 영상을 추구하는 케이팝 뮤직비디오와 달리 이번 뮤직비디오는 오히려 더 미니멀하게 덜어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 부분은 마크 님이 추구하는 삶의 태도와도 맞닿아 있는 것 같은데, 마크 님에게 ‘덜어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 저도 사실 처음에는 의상부터 메이크업까지 더 화려하게 하는 것이 익숙하고, 첫 번째 싱글로서의 뮤직비디오는 뭔가 더 힘이 있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많았었는데요, 그래서 처음에는 심지어 “My Friend” 뮤직비디오 기획안이 좀 더 심각하고, 진지한 무드로 잡혀있었습니다. 근데 결국 감독님과 회의를 하면서, 노래가 “사랑” 주제인 만큼, 톤을 더 따뜻하게 바꿨습니다. 일부러 “덜어낸다”가 포인트였다기보다, 굳이 불필요했던 “멋” 혹은 “힘”을 안 주고, 내추럴한 표현들로 잡아봤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결국 제가 추구하고 싶은 스타일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Mark Lee. Upper Room

Sombr의 “back to friends”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Gus Black 감독이 “My Friend”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습니다. 자극적인 CG보다는 아날로그적이고 시네마틱한 무드를 잘 나타내는 Gus Black 감독과의 협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Gus 감독님과 처음 협업하는 촬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첫날 촬영부터 서로의 합을 금방금방 맞춰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그리고 정해놓지 않았는데도, 카메라 움직임, 감독님의 리드와 제가 하나로 움직이고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조명과 빛에 대한 능력이 엄청나신 게 되게 감탄스러웠습니다. 특히나 미팅 때부터 촬영 이틀 현장에서까지, 저와 소통을 하면서 이 노래에 대한 이해도를 계속 맞출 수 있었던 것이 제일 감사했던 것 같아요.

마크 님은 이전부터 유엔환경계획(UNEP) 행사에서 기타 하나만 들고 자작곡 “Ready or Not”을 부르고 아이들을 위한 Kids-POP을 만들고 싶다고 언급하셨는데요. 마크 님이 말하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Kids-POP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음악을 만들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요즘 Kids-POP을 위해 작업을 조금씩 시작하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웃음) 정확하게 Kids-POP이 어떤 음악인지에 대해서는 저도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찾아가고 있는 것 같지만요, 아이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마음을 좀 더 알아가고 공감하면서, 아이들을 향한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음악이 주는 힘이 분명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음악을 통해 아이들에게 선한 메시지와, 선하지만 또 멋있는 기준들을 전해주는 것이 꿈인 것 같습니다. 어떠한 기준으로 커야 할지에 대해 찾고 있는 나이인 만큼, 저의 음악을 통해 조금이라도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저는 행복함을 느낄 것 같습니다.(웃음) 아이들은 미래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컴퍼니 ‘Upper Room’을 설립하면서 아티스트를 넘어 CEO로서도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셨는데요. 대형 기획사의 편한 시스템에서 나와 마주한 ‘Upper Room’의 독립적인 제작 환경과 레이블 멤버들이 현재 마크 님의 크리에이티브 활동에 어떤 시너지를 내고 있나요?

예전에는 음악에만 집중을 했었다면, 지금은 확실히 더 많은 미팅들과 또 결정들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그래도 앨범 작업 시기인 만큼, 직원 분들이 제가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진짜 꼭 당장 정말로 중요하게 필요한 컨펌 혹은 미팅이 아니라면, 저에게 컨택을 안 해주시고 배려해 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앨범에 그만큼 집중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독립적인 제작 환경인 만큼, 모든 것이 더더욱 이마크다우면서도 새롭게 느껴질 수 있게 어퍼룸과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이 케이팝 그룹의 멤버로서 치열했다면, 이제 앞으로의 10년은 싱어송라이터 마크 리로서 치열하게 활동하실 것 같아요. 치열한 삶과 활동을 통해 결국 마크 님이 팬들과 대중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는 무엇인가요?

지난 10년 동안 정말 많은 모습들을 보여드렸던 것 같은데, 지금도 또 엄청 새로운 음악과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 떨리면서도, 걱정되면서도, 무엇보다 감사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싶은데요. 꼭 치열한 게 목적은 아니지만요, 음악과 저의 삶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최선을 다해 전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를 보거나 듣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영감을 받고, 힐링이 되고, 혹은 성장도 하게 된다면, 정말 의미 있는 삶일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마크의 음악을 많이 기대해 주시고, “My Friend”를 들으시면서 오늘 하루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