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새 월드투어가 특별한 이유 5가지 

2025.08.26 | by Lee Maroo

내일을 약속한 소년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새로운 챕터 ‘ACT: TOMORROW’ 

네 번째 월드 투어 'ACT: TOMORROW'의 포문을 열었다 courtesy of BigHitEntertainment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가 8월 22일,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새로운 월드 투어 ‘ACT: TOMORROW’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코비드 19 시기였던 2021년 첫 단독 콘서트 ‘ACT: BOY’의 온라인 개최 이후 ‘ACT: LOVESICK’ ‘ACT: SWEET MIRAGE’ ‘ACT: PROMISE’로 연이어 개최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공연은 투어명에서 짐작 가능하듯 팀이 선보인 음악의 서사, 그리고 멤버들의 성장과 그 궤도를 같이 한다. 2024년 5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약 1년 간 진행됐던 직전 ‘ACT: PROMISE’ 투어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은 일본 4대 돔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같은 상징성 높은 무대를 점유한 것에 이어 바르셀로나, 런던, 베를린, 파리, 암스테르담에서 첫 유럽 투어까지 진행하며 꾸준히 무대를 넓혀 왔다. 지난 5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Love Language’ 활동에 이어 7월에는 4번 째 정규 앨범 ‘별의 장: TOGETHER’ 발매까지. 올 한 해 그 어느 때보다 성실하게 달려온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이번 투어는 어떤 점 때문에 특별할까? 빌보드코리아가 그 이유를 꼽아 봤다. 

돌출 무대를 활용한 연준의 솔로무대 "Ghost Girl" Courtesy of BigHitEntertainment

1. 내일도 함께하자,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서사의 완성 

그룹 명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내일도 함께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전체 세계에서, ‘내일’과 ‘함께’는 핵심 키워드인 셈이다. 지난 7월 21일 발매한 4번 째 앨범명에는’ TOGETHER’를, 그리고 여기에서 시작한 새 투어 명칭에 ‘TOMORROW’를 활용한 것은 2019년 3월 데뷔 이래 줄곧 가져왔던 팀의 서사가 한 차례 마무리 됐음을 짐작하게 한다. 실제로 서울공연 둘째 날인 8월 23일(토) 공연 인사말에서 멤버들은 “지금까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음악, 모아(MOA)들이 좋아할 곡들을 골고루 담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셋리스트 선정 기준을 밝혔다. 또한 공연 첫날에는 소속사인 빅히트와 재계약을 무대 위에서 직접 공표했다. 앞으로의 미래를 함께 더 기꺼이 달려가겠다는 멤버들의 의지와, 그리고 지금까지 달려온 시간을 돌아보는 자리가 한 번에 마련된 공연이었던 셈. 실제로 공연 둘째 날의 셋리스트는 미발표 곡을 포함 총 32곡에 달했다. 이는 지난 7년 가까운 시간 동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름으로 발표한 곡의 거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양일 모두 고척 스카이돔을 가득 채운 관객들 @TXT_bighit

2. 과감한 등장과 곡 선택

일반적으로 본무대에서 멤버들이 등장하는 K팝 콘서트의 공식을 깨뜨리고 그라운드와 1층 객석 사이 빈 공간을 토롯코에 오른 멤버들이 양쪽에서 등장하는 연출이 오프닝을 장식했다. 서울 내 자리한 공연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인 고척 스카이돔이라는 베뉴 특성 상 토롯코를 타고 객석에 가까이 다가가는 연출은 거의 필수적이지만 앵콜 무대 시작 구간이 아닌 첫 등장부터 토롯코를 활용한 것은 보기 드문 경우. 특히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와 함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두 번째 챕터 ‘혼돈의 장’을 정의하는 곡 “LO$ER=LO♡ER”를 오프닝 곡으로 선택했다는 것, 이어지는 곡으로는 첫 번째 챕터인 ‘꿈의 장’과 두 번째 챕터 '혼돈의 장' 사이를 연결하는 ‘minisode1: Blue Hour’ 앨범 수록곡으로 사랑받았던 “Wishlist”를 택했다는 점에서 기분좋은 당혹감을 선사했다. 그리고 바로 본 무대에서 시작된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Blue Hour)"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흐름. 

3. 멤버 다섯 명의 솔로 무대

멤버 전체가 본격적인 솔로 무대를 그동안 콘서트에서 선보인 적은 없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정규 4집에 수록된 멤버 각자의 솔로 무대를  ‘ACT: TOMORROW’에서 만날 수 있었다.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포인트인 감성적인 R&B인 태현의 “Bird of Night”, 경쾌한 이지 리스닝 트랙 수빈의 “Sunday Driver”, 그루비하고 섹시한 매력의 휴닝카이의 “Dance with You”, 영블러드가 프로듀싱에 참여한 레게 록이 가미된 연준의 “Ghost Girl”, 범규의 감성을 엿볼 수 있는 이모셔널 록 발라드 “Take My Half” 의 순서로 펼쳐진 각자의 매력을 담은 솔로 무대는 멤버들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순간이었음에 분명하다.

"Sunday Driver"를 열창 중인 수빈 Courtesy of BigHitEntertainment
의자를 활용한 과감한 안무를 선보였던 휴닝카이 @Courtesy of BigHitEntertainment

4. 데뷔곡부터 "Beautiful Strangers"까지

공연 중후반부 시계바늘이 되돌아가는 연출과 함께 시간이 역행하며 멤버들의 데뷔 초 모습이 전면 LED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등장하는 연준의 목소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데뷔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CROWN)” 무대가 펼쳐진 순간이었다. 어쿠스틱 기타에 맞춰 서정적으로 편곡 됐지만 모아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Who You”와 “I love it”을 비롯해 후렴구 구간을 즐겁게 따라했다. 이후 이어진 소감에서 멤버들은 “Who You”를 따라 부를 때 눈물이 울컥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그리고 바로 뒤에 펼쳐진 곡은 가장 최근의 타이틀곡인 “Beautiful Strangers”. 데뷔곡 무대 때는 입고 있던 제복 재킷을 벗으며 변화한 의상까지, 가장 직접적으로 멤버들이 그동안 걸어온 7년 남짓한 시간을 짐작할 수 있었던 연출. 

"Bird of Night"으로 솔로 무대의 포문을 연 태현 Courtesy of BigHitEntertainment
믹스테이프 발표곡 "Panic"에 이어 "Take My Half"로 자신만의 감성을 보여준 범규 @Courtesy of BigHitEntertainment

5. 뭘 좀 아는 앵콜 리스트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첫 번째 팬송인 “교환일기 (두밧두 와리와리)”로 시작해 공연 때마다 글로벌 모아들의 떼창을 보장하는 경쾌한 팀의 첫 오리지널 영어곡 “Magic”, 리더 수빈이 꼽는 부동의 최애곡이자 지금 모아들과 함께 보내는 여름을 지칭하는 “Our Summer”, 데뷔 앨범 수록곡 “Cat & Dog”와 가사 자체가 직접적으로 미래를 약속하는 “내일에서 기다릴게”, 그리고 연습생 시절 멤버들이 직접 작업한 자작곡 “;(땀)”까지. ‘유치하대도 우리다운’ 여정을 함께해 온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모아에게 뜻깊은 곡들이 공연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지금까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였습니다! @TXT_bighit

“다섯 명이 당연히 앞으로도 함께한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모든 과정이 수월했다. 우리 멤버들 정말 멋있다.”라는 수빈의 말처럼 이견 없이 멤버 전원 재계약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며 서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9월 9일 미국 산호세를 시작으로 LA, 댈러스, 로즈몬트, 애틀란타, 워싱턴 D.C, 뉴어크까지 미국 7개 도시와 일본 3개 지역 공연의 여정에 오를 예정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정규 4집 '별의 장: TOGETHER’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3위로 진입한 이후 3주 째 차트를 지키고 있으며, 빌보드 재팬 'Hot Albums' 차트에서도 1위로 등장한 것에 이어 4주 째 상위권을 유지하는 중이다. 2023년 미니 5집 '이름의 장: TEMPTATION’ 역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19주 연속 자리하는 기록을 세웠다.

https://www.billboard.com/music/pop/tomorrow-x-together-act-tomorrow-tour-seoul-show-review-1236053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