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네 명 모두가 증명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
2025.05.13 | by Hannah Dailey블랙핑크는 단체로서도 글로벌한 영향력을 가진 그룹이지만, 로제, 제니, 지수, 리사는 각자 독립적인 아티스트로서의 역량 역시 뚜렷하게 입증해왔다. 네 멤버 모두 데뷔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솔로 음악을 발표하며, 보컬과 퍼포먼스, 작사·작곡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다.
2016년 ‘휘파람’과 ‘붐바야’로 데뷔한 이후, 블랙핑크는 K-팝 역사상 가장 성공한 걸그룹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멤버들 중 일부는 이미 데뷔 전부터 음악 활동을 준비해왔다. 제니는 2013년, 당시 더 잘 알려져 있던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통해 일찍이 존재감을 드러냈고, 로제는 지드래곤의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이후 멤버들은 차례로 솔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그룹과는 또 다른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제니는 2018년 YG 최초의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데뷔했고, 로제는 2021년 “On The Ground”를 통해 자신만의 감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같은 해 리사는 “LALISA”와 “MONEY”로 글로벌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지수는 2023년 앨범 ‘ME’로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며 네 명 모두 솔로 활동을 펼치게 되었다.
그룹 활동과 병행해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이나 단독 싱글을 발표하며 각자의 음악적 정체성을 구축해온 블랙핑크 멤버들.
아래에서는 커버곡, 그룹 앨범 내 솔로 트랙, 타 아티스트 곡 피처링을 제외한 멤버들의 공식 솔로 프로젝트를 정리했다.
로제는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시절이던 2012년, 지드래곤의 곡 “Without You”에 미스터리 피처링 보컬로 참여하며 대중 앞에 처음 목소리를 드러냈다.
당시 이름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특유의 음색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이후 블랙핑크 데뷔 전부터 기대를 모은 인물로 주목받았다.
제니는 정식 데뷔 전이던 2013년, YG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하이의 “Special”, 승리의 “GG Be”, 지드래곤의 “Black”에 잇따라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특유의 분위기와 래핑으로 주목받았다.
정식 데뷔 3년 전부터 이어진 이 활동들은 제니가 블랙핑크의 첫 멤버로 공개되기까지, 실력을 쌓아온 과정의 일부였다.
블랙핑크 데뷔 2년 만인 2018년, 제니는 첫 솔로 싱글 “SOLO”를 발표하며 다시 한 번 자신만의 색을 드러냈다.
제목처럼 홀로 무대에 선 제니는 이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로제는 2021년 3월, 첫 솔로 앨범 ‘R’을 발표하며 정식으로 홀로서기에 나섰다.
두 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On the Ground”와 “Gone”이 포함되었으며, 타이틀곡 “On the Ground”는 빌보드‘Hot 100’ 차트에 70위로 데뷔하며 주목을 받았다.
로제의 공식 솔로 데뷔 몇 달 뒤, 리사도 2021년 “Lalisa”와 “Money”를 연이어 발표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솔로 데뷔 한 달여 만에 리사는 DJ 스네이크(DJ Snake), 오주나(Ozuna), 메건 디 스탤리언(Megan Thee Stallion)과 함께한 협업곡“SG”를 발표했다.
지수는 2023년 3월, 첫 솔로 앨범 ME를 발표하며 블랙핑크 네 멤버 중 마지막으로 솔로 활동에 나섰다.
두 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Flower”와 “All Eyes On Me”가 포함되었으며, “Flower”는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 2위로 데뷔했고, “All Eyes On Me”는 78위에 진입했다.
2023년 4월, 리사는 태양의 앨범 ‘Down to Earth’의 수록곡 “Shoong!”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또 한 번 색다른 협업을 선보였다. 이번 앨범에는 방탄소년단 지민과 함께한 “Vibe”도 함께 수록되어, 리사와 지민이 각각의 곡에서 태양과 호흡을 맞춘 점이 눈길을 끌었다.
HBO 드라마 ‘더 아이돌’을 통해 연기에 첫 도전한 제니는 OST 작업에도 함께했다.
극 중 함께 호흡을 맞춘 더 위켄드, 릴리 로즈 뎁과 함께한 “One of the Girls”는 사운드트랙으로 수록돼 작품의 분위기를 더했다.
2018년 “SOLO” 이후 약 5년 만에 제니가 새로운 싱글 “You & Me”로 돌아왔다. 이번 곡은 특별 싱글 형태로 발매되었으며, 오랜만의 솔로곡인 만큼 공개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제니는 2024년 초, 맷 챔피언의 “Slow Motion”과 지코의 “Spot!”에 연달아 참여하며 활발한 협업 활동을 펼쳤다.
“Slow Motion”은 3월, “Spot!”은 4월에 각각 발매되며 제니의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차기 솔로 활동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았던 리사는 2024년 6월, 싱글 “Rockstar”를 발표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 곡은 RCA 레코드와의 계약 체결 후 처음 공개한 신보로, 리사가 설립한 LLOUD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마스터 음원 소유권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리사는 8월, 로살리아(Rosalía)와 함께한 “New Woman”을, 10월에는 싱글 “Moonlit Floor”를 연달아 공개하며 본격적인 솔로 행보를 이어갔다.
제니는 2024년 10월, 싱글 “Mantra”로 솔로 활동을 이어갔다.
공식 발표에 앞서 SNS를 통해 공개된 티저 영상들은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고, 제니는 이번 곡을 “모든 예쁜 소녀들을 위한 선언문”이라 밝히며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
2021년 솔로 데뷔 이후 3년 만에, 로제가 첫 번째 정규 앨범 rosie를 발표한다. 앨범은 2024년 12월 6일 발매될 예정이며, 로제는 10월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녀는 “작년, 오랜 투어가 끝나고 로스앤젤레스에서 처음 세션에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며 “그 후 1년 동안 새로운 송라이터, 프로듀서들과 작업하며 다음 챕터를 고민했고, 많은 밤을 혼란스럽고 지친 채 잠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앨범에는 내 피와 눈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덧붙이며 진심을 전했다.
첫 정규 앨범 rosie를 앞두고 로제는 2024년 10월, 브루노 마스와 호흡을 맞춘 타이틀곡 “APT”를 선공개했다.
발매 직후 글로벌 차트를 강타한 이 곡은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수주간 정상을 지켰고, Hot 100 차트에서도 8위로 진입하며 로제에게 첫 미국 톱10 히트곡이라는 이정표를 안겼다.
로제는 이어 11월 22일, 앨범의 두 번째 싱글 “Number One Girl” 발매를 예고하며 솔로 활동의 열기를 이어갔다.
리사는 앨범 발표에 앞서 수주간 정체를 감춘 티저 콘텐츠와 발표일을 향한 카운트다운을 통해 기대감을 높여왔다.
그리고 마침내 2025년 2월 28일, 첫 정규 앨범 Alter Ego를 공개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번 앨범은 리사 안에 존재하는 다섯 가지 자아를 주제로 구성되었으며, 음악과 비주얼 전반에 걸쳐 그 다층적인 매력을 담아냈다.
제니가 2025년 새해를 열며 가장 먼저 솔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월 공개된 “Love Hangover”는 도미닉 파이크가 랩으로 참여한 미드템포 팝 트랙으로, 몽환적인 사운드와 세련된 분위기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제니는 또 다른 협업곡 “Extra L”의 발매를 알렸다. 이번에는 래퍼 도치와 손잡고 2월 21일 공개일을 확정 지으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정규 앨범 ‘Alter Ego’ 발매를 앞두고, 리사가 초호화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싱글 “Born Again”을 2025년 2월 6일 선공개했다.
이번 곡에는 도자 캣(Doja Cat)과 레이(Raye)가 함께 참여했으며, 세 아티스트는 고급스러움과 자신감을 주제로 강렬한 시너지를 완성했다.
지수는 2025년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새 솔로 EP AMORTAGE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에는 “earthquake”, “Your Love”, “TEARS”, “Hugs & Kisses”까지 총 4곡이 수록됐다.
사랑의 다층적인 감정을 담아낸 트랙들로, 지수는 또 한 번 자신만의 서정적인 감성과 서사를 완성도 있게 풀어냈다.
정규 앨범 ‘Alter Ego’를 통해 다수의 톱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던 리사가, 이번엔 마룬 파이브(Maroon 5)와 손잡았다.
2025년 발표된 마룬 파이브의 싱글 “Priceless”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리사는 글로벌 팝 시장에서도 꾸준한 존재감을 이어갔다.
로제가 2025년 5월, F1 영화 사운드트랙에 참여하며 신곡 “Messy”를 공개했다.
이번 OST 앨범에는 로제를 포함해 에드 시런, 도자 캣, 돈 톨리버, 테이트 맥레이, 레이, 버나 보이, 로디 리치, 돔 돌라, 크리스 스테이플턴, 티에스토, 섹시 레드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