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성실하게 쌓아온 나우즈의 에너지가 폭발할 때

2025.10.30 | by Billboard Korea

10월의 빌보드 케이팝 루키, 나우즈(NOWZ)가 지금 나아가는 곳.  

왼쪽부터: 현빈, 연우, 윤, 시윤, 진혁

‘Don’t care, run it up Blank stare, go wild!’

코러스와 2절 벌스 사이, 메탈 사운드가 터져나오는 “EVERGLOW”는 최근 K-팝 보이그룹의 곡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강렬하고 명료한 멜로디가 도드라지는 얼터너티브 락 장르의 곡이다. 곡의 주인공은 나우즈(NOWZ). 2024년 4월 현빈, 윤, 연우, 진혁, 시윤 5명으로 데뷔했다. “EVERGLOW”가 수록된 EP IGNITION은 나우즈의 첫 번째 EP로 올해 7월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IGNITION은 나우즈가 지향하는 음악적 매력과 장점들을 집합해서 보여줬다.

같은 큐브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i-dle 우기와 펜타곤 우석이 프로듀싱에 참여한 첫 번째 트랙 “자유롭게 날아(Feat. 우기 (YUQI)”는 코러스가 몽환적인 소울 팝이다. 타이틀곡 “EVERGLOW” 그리고 첫 번째 팬송인 “일기 (DAY_AND)”는 장이정(EL CAPITXN)이 이끄는 K-팝 전문 프로듀싱 팀 Vendors가 작업했다. NCT, 엔하이픈(ENHYPEN),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한, 트리플 에스(Triple S), 플레이브(PLAVE) 등과 꾸준히 작업해온  팀이다. 또다른 수록곡인 “Problem Child (문제아)”와 “Louder” 역시 남다른 에너지를 자랑한다.  각기 다른 장르의 곡들을 갓 데뷔한 나우즈가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었던 데에 뒷받침이 된 것은 당연히 이들의 탄탄한 실력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자로 2019년부터 연습을 시작한 리더 현빈을 비롯해 멤버 윤을 제외하면 모두 5년 이상의 연습생 기간을 보냈다. 오래도록 연습실에서 꿈을 꾸며 달려온 나날들, 그리고 ‘NOWADAYS’였던 팀명을 정비하며 새롭게 방향을 다지는 사건은 지금 나우즈의 서사가 됐다. ‘끝이 없는 길 위를 뛰어가 내가 빛을 낼 수 있게(“EVERGLOW”), ‘온 힘을 다해서 지켜온 나를 봐둬 나를 봐줘(“Problem Child (문제아)”)의 가사처럼, 결코 상황이 밝지만은 아니지만 계속 자신을 증명하고 빛을 발하고 말겠다는 의지. “성장의 순간도, 연습을 하면서 실패라고 부를만한 것도 있었지만 돌아보면 저는 실패에서 얻은 경험들이 제일 많았다고 생각해요” 멤버 연우는 말한다. 

나우즈의 무대를 처음 실제로 본 것은 2025년 8월 개최된 ‘KCON LA’에서였다. 초대형 기획사들의 물량공세에 가까운 지원 속에서 스타쉽, 큐브, FNC 같은 전통적인  K-팝 하우스들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아져 보이는 것이 지금 K-팝 지형도다. 그러나 “EVERGLOW”와 스트레이 키즈의 “MANIAC” 커버 무대를 통해 탄탄한 멜로디 라인과 보컬, 명료한 랩과 파워풀한 군무를 선보인 나우즈의 무대는, K-팝 공식의 기존을 가장 정직하고 성실하게 수행하는 팀이 보여주는 힘과 매력이 있었다. 나우즈가 흘려온 땀, 그리고 이를 토대로 삼은 자신감을 빌보드코리아가 기록하기로 결심한 이유다. 2025년 10월의 K-팝 루키, 나우즈. 

(왼쪽부터: 현빈, 시윤, 연우)

현빈(HYEONBIN)

2019년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 X 101’ 출연으로 얼굴을 알리 이후 5년 만에 정식 데뷔했어요. 준비 기간이 긴 만큼 힘든 순간도 있었을 텐데, 그 시간을 어떻게 지내왔나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주변 지인들이 데뷔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순간도 있었어요. 그럼에도 지금의 멤버들과 함께 나우즈로 무대에 섰을 때, 그리고 5년 만에 저를 찾아와 준 팬분들을 실제로 만났을 때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정말 컸죠. 또한 ‘프로듀스 X 101’ 에서 저를 좋아해 주셨던 분들이 지금도 꾸준히 바라봐 주실 때마다 그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걸 알기 때문에 더더욱 열심히해야겠다는 동력이 돼요. 기다려주신 팬분들, 새롭게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하루하루 ‘아이돌’이라는 삶에 행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팀, 나우즈로 데뷔해서잘됐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은

멤버들은 각자 생각하는 게 꽤 달라요. 그런데 그 다름에서 오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해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지점이지만,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 주는 나우즈만의 반짝거림이 있죠. 서로의 다른 점을 무시하기보다 오히려 존중하게 되고, 관계에서도 더 노력하게 됩니다. 그 덕분에 멤버 간의 사이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죠.

멤버 ‘윤’은 “서로 조금씩 다르지만, 나우즈로서의 무대 추구미는 같다”고 하더군요. 

사실 데뷔 초만 해도 윤이가 가장 ‘추구미’가 달랐던 멤버였어요. (웃음) 그런데 활동을 함께하면서 어느새 같아졌다는 점이 서로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너무나 달랐던 멤버들이 시간을 쌓으며 추구하는 방향이 같아졌다는 점이요.

사이클 선수 출신이죠. 요즘도 라이딩을 꾸준히 한다고요. 라이딩은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평소 자전거는 취미나 운동 수단으로이라기 보다는, 어딘가를 갈 때 빠르게 이동하는 수단에 가까운데요(웃음). 그래도 사이클 선수였던 경험 덕분에 아이돌 활동하면서 육체적인 측면, 체력적으로 힘들 때 과거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죠죠. 아이돌 활동을 하며 겪는 어떤 힘듦들—이를테면 극한의 다이어트 같은 것들—보다 선수 시절에 이미 고점을 찍어봤기에, 위기가 와도 버티고 넘어갈 수 있는 ‘근력’이 생긴 것 같죠.

올 7월 ‘나우어데이즈(NOWADAYS)의’에서 ‘나우즈(NOWZ)’로 팀명을 리브랜딩하며 또 다른 출발을 알렸어요. 리더로서 팀을 어떻게 이끌지 고민한 지점이 있었나요?

팀명이 바뀐 만큼, 더 특별한 나우즈만의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곡 참여 비중을 더 늘리고자 멤버 전원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작곡은 물론, 안무나 무대적인 측면도 마찬가지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어요. 제가 혼자 주도한다기보다는, 정말 다섯 명 모두가 회사 직원인 것처럼(웃음) 음악에 진심으로 가담하고 있어요.

멤버 다섯 명이 한국인이라는 지점에서 비롯한 특별한 점도 있을까요? 

해외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언어를 공부해야 한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오히려 각자만의의 확실한 무기가 하나씩 생겨난 게 장점 같아요. 저는 연우와 함께 일본어를 담당하고 있고, 시윤이는 영어, 윤이는 중국어를 담당하고 있어요. 아직 원어민처럼 능숙하진 않더라도 시간이 쌓이고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면, 전원 한국인임에도 소통에 무리가 없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올 8월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Crypto.com Arena)에서 열린 KCON LA 2025 무대에도 올랐습니다.  해외 무대 경험은 본인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나요?

KCON처럼 큰 무대에서는 정말 많은 선배님들이 함께하시잖아요. 그래서 이번 기회를 단순히 공연으로 끝내지 않고, 팀이 한 단계 성장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으로 삼고 싶었어요. 멤버 전원이 선배님들의 무대를 꼼꼼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가 어떤 점이 부족한지, 또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좋을지를 중심으로 살폈죠. 무대 위에서 더 멋있게 보이기 위한 선배님들의 노하우나, 팀의 강점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했습니다.

해외에서 목격한 유독 인상 깊었던 선배 아티스트의 무대가 있었다면요.

‘올 더 케이팝 스테이지 인 마카오’에서 본 아이들 선배님들의 무대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자유롭게 날아 (Feat. YUQI)”라는 곡으로 우기 선배님과 함께 작업한 적도 있지만,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모습을 직접 보니 그 아우라에 정말 압도되더라고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 있기만 해도 느껴지는 존재감이랄까요. 그 자체로 너무 멋있었고, 저도 언젠가 그런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우즈가 아직 보여주지 못한, 팀 안의 ‘무한한 잠재력’은 무엇일까요?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열중하고 있다는 점이요. 언젠가는 멤버들의 곡을 정규 앨범에 수록하면서, 더 특별한 나우즈만의 색을 깊게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요즘은 나우즈라는 팀 자체에 더 집중하고 있어요. 위버스에도 종종 자작곡을 공개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업해둔 여러 곡 중 늘 신중하게 골라 올리고 있어요.

1년 반가량 달려오며, 예전엔 몰랐던 각 멤버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한 것이 있다면?

일단 연우 같은 경우는 연습생 때는 모든 걸 FM처럼 계획해서 행동했는데, 데뷔를 하면서 더 가까워지고 나니까 오히려 때론 허당인 인간적인 매력을 알게되었죠. 시윤이와 진혁이 같은 경우는 막내다 보니까 데뷔 전만 해도 팀에서 의견을 내는 것을 되게 어색해햇어요. 지금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피드백을 주고 받게 됐고요. 그래서 더더욱 막내들에게 의지할 때가 많아진 것 같아요. 윤이 같은 경우는 연습생 기간이 제일 적었던 멤버였는데, 데뷔하고 나서는 오히려 저희가 윤이에게 인간적으로든 실력적으로든 배울 점이 많다는 걸 매일 깨닫고 있어요. 

큐브에서 8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으로 데뷔 때부터 큰 주목을 받기 시작해, 신인상을 수상하고 이제는 K팝 루키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되었어요. 내년이면 3년 차. 주목 받는 루키를 넘어 무언가 증명해야 할 단계잖아요. 나우즈로 이루고 싶은 다음 스텝이 있다면?

데뷔 때부터 팬분들께 말씀드렸던 게 있어요. “일상 속에서는 친근함을, 무대에서는 멋있는 반전미를 보여드리겠다.” BTS 선배님들도 무대에서는 누구보다 완벽하지만, 일상적인 면모에선 팬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며 친근한 매력을 보여주시잖아요. 저희 역시 그런 팀이 되고 싶습니다.

현빈에게 음악이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처음 연습생을 시작했을 때는 오히려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기간이 늘어날 수록 누구보다 이 일에 진심으로 임하게 되었죠.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요.매일 음악을 공부하고 음악과 함께 하고 있어요. 이제는 정말로 음악을 사랑하게 되버렸죠.

'빌보드 케이팝 루키'로서, '빌보드'는 현빈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프로듀스 X 101’ 이후 소속사가 잠시 없던 시절에 홀로 유튜브를 운영한 적이 있어요. 그때 닉네임이 ‘빌보드의 남자’였어요. (웃음) 당시 10년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 그 계획 안에 ‘빌보드 차트 1위’가 있었죠. 지금 생각하면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여전히 간절하게 품고 있는 꿈입니다. 그 꿈을 나우즈로 이룬다면 더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윤(YOON)

메인보컬로서, 고음이 특히 장점인 멤버입니다. 자신의 보컬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곡과 파트를 꼽는다면?

나우즈의 ”TICKET”을  꼽고 싶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아 떠나는 설렘과 희망을 담은 노래인데, 그 안에서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고음이 제 색깔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단순히 높게 부르는 걸 넘어, 감정을 자연스럽게 터트릴 수 있도록 고민하면서 부른 곡이라 애착이 큽니다.

고음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목 관리에도 신경을 쓸 것 같아요. 나만의 루틴이 있나요?

아무래도 고음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목 관리를 정말 열심히 해요. 기본은 물을 자주 마시는 거고, 잠잘 때는 꼭 가습기를 틀어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대화를 줄이거나, 목을 따뜻하게 유지하려고 컨디션 관리에 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니다!

팀워크를 보고 “어떻게 이렇게 잘 맞는 사람끼리 뭉쳤는지 신기하다”고 한 적이 있죠. 끈끈한 관계성은 춤과 노래 만큼이나 K팝 아이돌에게 기대하는 점인데요. 멤버들과의 케미를 실감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텐션’도 표현 방식도 비슷해요. 오랜 시간 함께 연습하다 보니 “여기서 터트려야 하지 않을까?” 같은 완급 조절이 말하지 않아도 통하죠. 무대 위에서 서로의 호흡이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질 때, ‘이게 우리가 쌓아온 시간의 힘이구나’ 싶어요. 안무 연습이나 촬영 중에도 서로의 에너지가 교차할 때가 있는데, 그때 느껴지는 단단함이 바로 나우즈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또 다섯 명 모두 무대 위에서 추구하는 방향이 같아요. 그 점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강력한 에너지’, 바로 그게 저희 팀워크의 핵심이에요. 서로가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팀이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올해는 ‘KCON LA 2025’ 무대를 포함해 해외 팬들을 만날 일이 많았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이 있을까요?

멤버들 각자 언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올해는 중국어 버전으로 ‘자유롭게 날아’를 발매하면서 글로벌 팬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려 했었고요. 여러모로 해외 무대는 언제나 설레요. 언어는 달라도 음악으로 통한다는 걸 몸소 느끼거든요. ‘KCON LA 2025’ 무대에서는 현지 팬들의 뜨거운 함성과 함께 저희의 에너지를 마음껏 보여드릴 수 있었던 순간이라 특별히 기억에 남는데요. 특히 이날은 저희의 곡뿐 아니라,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는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선배님의 “매니악(MANIAC)” 커버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요. 나우즈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무대라 글로벌 팬분들에게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다음에는 저희의 곡으로 또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팀내 분위기메이커인 윤이 직접 멤버들의 장점과 매력을 소개해준다면요?

현빈은 부드럽게 팀을 이끄는 리더예요. 분위기를 잘 읽고, 늘 중심을 잡아줘요. 연우는 섬세하고 꼼꼼해서 무대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멤버고요. 진혁은 퍼포먼스적으로 팀의 중심이에요. 에너지와 춤선이 정확해서 무대를 꽉 채워주는 역할을 해요. 시윤이는 팀의 ‘얼굴’이에요. 강렬한 인상과 비주얼로 나우즈의 이미지를 확실히 잡아줍니다. 그리고 저는… 오세대 최강 미성!(웃음) 노래만 들어도 ‘아, 윤이다’ 하고 알 수 있을 만큼, 제 목소리가 나우즈의 ‘지문’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Apple TV+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유진 레비: 여행 혐오자의 일탈 여행’ 시즌3에 깜짝 등장했죠. 그에게 홍대와 K팝 문화를 직접 소개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처음엔 정말 긴장됐어요. 캐나다의 국민 배우 앞에서 저희 곡으로 춤을 보여드린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죠. 그래도 유진 레비 배우가 “정말 멋있다”라고 말씀해주셔서 큰 힘이 됐어요. 해외 방송에 나간다는 것도 신기했고, 외국어 공부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낀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컬러 인 뮤직 페스티벌’과 ‘워터밤 마카오’ 무대 등 페스티벌 무대에도 곧 오를 예정입니다. 페스티벌 무대는 또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저희는 늘 무대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니깐요 이번 페스티벌에서도  이번 무대에서는 나우즈의 에너지를 한껏 터트리고 싶어요. 관객분들이 “저 팀 누구야?” 하고 주목하게 만드는, 그런 결정적인 무대를 남기고 싶습니다. 워터밤 마카오도 정말 기대돼요. 물과 함께하는 무대라니, 상상만으로도 시원하잖아요?(웃음) 페스티벌은 데뷔 전부터 꼭 서보고 싶은 무대이었어요. “언젠가 꼭 페스티벌에 서보자”는 이야기를 멤버들과 자주 했거든요. 드디어 그 꿈이 현실이 된 거죠. 

그룹명 ‘NOWZ’ 안에 내포된 ‘지금(NOW)’과 ‘무한한 가능성(Z)’처럼, 아직 보여주지 못한 나우즈의 무한한 가능성은 어떤 부분에 있다고 생각하나요?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색깔이 정말 많아요. 앞으로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시도할 계획이에요. 다섯 멤버 모두 작사·작곡에도 관심이 많아서 언젠가는 전곡 자작곡 앨범을 내보는 게 목표예요. 또 좋은 아티스트 분들과.앨범 단위로 새로운 콘셉트와 사운드를 함께 만들어보는 협업로 꿈꿔요. 그렇게 해서 “윤은 이런 노래만 하는 사람이 아니구나”, “나우즈는 더 넓은 음악 세계를 가진 팀이구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빌보드와 만난 만큼, 언젠가 협업해보고 싶은 팝 아티스트를 꼽는다면요?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요. 그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아요. 감정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깊이 전해지는 보컬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그런 표현력과 감정선을 제 식으로 풀어보는 게 목표예요. 언젠가 함께 새로운 사운드와 콘셉트로 앨범 단위 협업을 할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습니다.

윤과 진혁

연우(YEON WOO)

7년이라는 연습생 시간을 거쳐 2024년 4월 나우즈(NOWZ)로 데뷔했습니다. 퍼포먼스, 보컬 모든 것에서 뛰어나 팀의 '올라운더'라고 불리는 모습을 보면 긴 시간의 노력을 알 수 있어요 

춤, 노래 뿐만이 아니라 말하는 방법, 언어 등 다양한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 것 같아요. 무대 위에 올랐을 때도 도움이 됐고요. 

데뷔 쇼케이스 때 감회가 남달랐겠네요

7년의 결실을 맺고 새롭게 도약하는 순간이었다 보니 그때의 떨림은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이후에도 긴장되는 무대는 종종 있었지만 그때는 정말 심장이 튀어나오는 느낌이었달까요(웃음). 

올해 7월 발표한 EP IGNITION의 타이틀곡 "EVERGLOW"는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할 때까지 계속 달려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곡이죠. 무대 위에서 빛나기 전 쌓아온 경험이 연우를 단단하게 만든 부분이 있다면

연습생은 꾸준히 성장을 해야 하는 입장이잖아요. 성장할 때도 있었지만 실패라고 부를만한 시간도 있었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에서 얻은 것들이 많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해요. 실력 뿐 아니라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죠. 뭐든 경험해보지 않으면 사실 알 수 없잖아요. 모든 경험은 결국 다 중요한 것 같아요. 

나우즈의 멤버로서 내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요? 

그룹 퍼포먼스 때의 호흡 같은 걸 계속 맞춰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뭔가에 파고 드는 성격이다 보니 디테일도 많이 보게 되고요. 무대 전체적으로 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멋있을지 의견을 많이 내는 편입니다. 

무대 위에서 호흡을 1년 반 넘게 맞춰온 요즘 가장 의지가 되는 멤버는

진혁이는 항상 무대 위에서 잘 해줄 거라는 생각이 있어요. 가장 믿고 걱정 없는 멤버입니다.  

첫 EP IGNITION으로 나우즈의 새로운 정체성을 잘 보여준 후, 컴백을 준비 중이죠. 지금 시점 나우즈의 색을 정의한다면 

“EVERGLOW”를 통해 아픈 순간들이 찾아와도 결국에는 빛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노력했어요. 저희 또한 성장 과정의 고통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오랫동안 느껴왔기에 그런 면에서 진심을 담을 수 있었죠. 무대 위에서 진짜 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요. 나우즈의 색에 대해서는 항상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지만 아직은 미지수인 것 같아요. 확실한 건 에너지를 많이 전달하고자 한다는 것! 우리 나이대에 맞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저희 무대를 봐주는 분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멤버 모두 가지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저희를 통해 위로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힘이 나기도 하고요. 

이처럼 에너지를 전하기도 하지만, 또 연습생 시절 BTS의 음악을 통해 스스로 많이 위로 받았음을 밝히기도 했어요. 요즘 영감을 받은 것이 있다면 

최근 트래비스 스캇의 콘서트 때 팬들이 너무 뜨겁게 뛰어 논 나머지 지진 같은 진동이 일어났다는 영상을 봤어요. 그런 무대 위에 있는 사람은 어떤 느낌일까, 그렇게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됐죠. 

그나저나 큐브 사옥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은 어디인가요? 이곳에서만 연습생 생활을 한 멤버인 만큼 사옥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 것 같은데요  

비밀이라고 할 것은 없지만 우선 보컬실이 15개, 댄스홀이 5개 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나우즈 층도 생겼고요! 데뷔 전에는 4층이 조금 두려웠어요. 금요일마다 퍼포먼스 단장님께 평가를 받던 곳이거든요. 지금은 편안하게 찾지만요(웃음). 

지금, 어떤 걸 더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무대만큼 재미있는 게 없어요. 무대에 서는 순간을 꿈꾸며 달려왔다 보니 무대 위에서 가장 살아있는 기분이 들어요. 무대 위에서 움직이거나 노래할 때 가장 기쁘고 제가 값지게 느껴지고요.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BACKDOOR” “MANIAC", NCT U “일곱 번째 감각” 등 커버 무대를 선보였어요. 커버 무대는 어떤 것에 중점을 두나요?

“MANIAC”은 KCON LA에서 선보이게 된 만큼 현지 관객들의 에너지에 맞먹을 수 있는 곡을 찾다가 택하게 됐어요. 스트레이 키즈 선배님들은 정말 에너지가 대단하잖아요. 현장에서 기억에 남을만큼 뜨거운 에너지도 받아, 특히 기억에 남는 무대입니다. 항상 다른 아티스트 분들의 무대를 보면서 자극과 아이디어를 받아요. 저희와 다른 음악이나, 표현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세상이 넓다는 것도 느끼고요. 

나를 위해 하는 일이 있다면 

최근에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하게 됐어요. 회사가 있는 성수동에서 잠수교까지 거리가 제법 되는데 자전거를 타면 금방이거든요. 노래를 들으면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게 요즘 즐거워요. 게임도 물론 좋아합니다. 아, 그리고 모든 걸 마치고 침대에 누울 때! 이불을 몸 위로 덮었을 때 살짝 차가운 속감까지 너무 행복해요. 

10월의 빌보드 K-팝 루키로서,  '빌보드'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BTS 선배님들! 워낙 좋아하다보니 선배님들의 빌보드 기록을 보면서 더 큰 세상을 상상하게 됐어요. 연습생 시절,  회사에서 세계 음악의 트렌드를 알려면 빌보드 차트를 보라고 하셨던 것도 떠오르네요(웃음). 

세계 곳곳에서 K팝이 들린다는 것을 실감하는 지금, 이루고 싶은 꿈은 

저희 곡으로 챌린지를 해주시는 걸 볼 때마다 너무 신기해요.그래도  언젠가 거리를 걸으면서 저희 노래를 '자만추' 해보고 싶습니다.BTS 선배님들의 해외 브이로그를 보는데 그런 장면이 나오더라고요. 선배님들께는 당연한 일일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도 저런 순간이 생기면 얼마나 기쁠까 싶었어요. 

음악은 지금 연우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바다 같은 존재 제가 가본 곳도 있겠지만 아직 탐험해야 될 것들이 너무 많은 그런 느낌이에요 여전히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호기심이 있습니다. 더 넓은 장르의 음악들을 이해하고, 헤엄치고 싶어요. 

진혁(JINHYUK)

본래 태권도 선수 출신이었다고요. 운동선수를 꿈꾸다 아이돌로 전향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어머니가 SNS에 제 사진을 올린 게 계기가 됐어요. 그걸 우연히 본 소속사에서 캐스팅 제의를 주셨고, 그렇게게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됐죠. 사실 운동할 때도 늘 노래를 들을 만큼 음악을 정말 좋아했어요. 그러니 좋은 기회라면 해보자는 마음이 컸고요. 다만 어릴 때부터 운동만 해오다 보니 당장 그만두긴 여러모로 망설여져서 1년 정도는 운동과 연습생 생활을 병행했습니다. 정확히 1년이 지나고 나니, 제가 더 즐거워하는 건 아이돌이구나 싶어 가수 데뷔에만 전념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렇게 시작한 8년간의 연습생 시절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가족이에요. 꿈을 준비하는 내내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준 분들이죠. 받은 사랑을 꼭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쉽게 포기할 수 없었어요. 데뷔했을 때도 “이제 첫발을 내디뎠으니 앞으로 더 잘 나아가길 바란다”라며 응원해 주셨어요. 특히 어머니는 BTS 선배님의 팬이셔서 아이돌이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가 높아요. 스케줄 중 얼굴이 부어 보이는 날엔 “요즘 관리 안 하니?”라며 사진을 보내주시고, 컨디션이 좋아 보이면 “오늘은 얼굴 좋네”라며 장난스레 문자를 주시죠. (웃음) 부모님과도 워낙 친구처럼 편하게 대화하는 사이라 더더욱 의지가 많이 돼죠.

작사·작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요. 이를 더 잘하기 위한 루틴이 있나요?

한동안 하루에 한 곡씩 완성하는 연습을 했어요. 처음엔 벌스 하나, 훅 하나씩 써보는 것부터 시작했죠. 회사에서 미션을 주기도 했지만, 스스로 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더 컸습니다. 습관이 자리 잡은 뒤로는 노래를 들을 때 가사를 더 유심히 보게 됐어요. “이런 가사는 공감이 간다”, “이 표현은 예쁘다” 같은 문장을 따로 기록해두곤 합니다. 멜로디도 중요하지만, 저는 아무래도 가사에 더 마음이 가요. 그때 느꼈던 포인트를 나중에 제 노래에 녹여내려고 합니다.

본인이 쓴 가사 중 ‘이건 정말 잘 썼다’ 싶은 구절이 있나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비스트 선배님의 “비가 오는 날엔”을 2024년 나우즈 버전으로 재해석한 “Rainy day (비가 오는 날엔 (2024 Remake ver.))”의 가사를 꼽고 싶어요. “바라본 태양에 눈이 찡그려져도 내 맘에 비는 그칠 생각 없네.” 밝고 눈부신 세상 속에서도 마음속 우울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뜻을 담았어요. 원곡의 시대적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누구나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많은 K-팝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 진출하는 게 이제는 필수적인 단계처럼 느껴지는데, 해외 팬들과의 교류에서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을까요?

해외 팬사인회에서 팬분들께 직접 많이 물어보는 편이에요. “어떤 점 때문에 나우즈를 좋아하게 됐는지”, “우리의 어떤 모습이 좋았는지”, “왜 우리의 팬이 되었는지” 같은 질문들을요. (웃음) 그렇게 받은 피드백을 토대로 우리만의 강점을 더 발전시키려고 합니다. 무대에서의 래퍼로서의 모습과, 콘텐츠나 팬사인회에서 보여지는 반전된 모습이 좋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무대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데 실제로는 따뜻하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K팝 아이돌 내에서 다국적 그룹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예요. 그 흐름 속에서 나우즈는 흔치 않게 전원 한국인 멤버로 구성되어 있죠.  그런 팀으로서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멤버 간 ‘케미’라고 생각해요. 같은 문화권에서 자라 자연스러운 공감대가 있어요. 나이대와 성장 배경도 비슷해서 편하게 지내죠.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도 형제처럼 보이는 것 같아요. 때로는 의견이 부딪히기도 하지만 결국 소통이 잘돼요. 그런 가족 같은 케미가 나우즈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BOYNEXTDOOR, TWS 등이 함께하는 ‘2025 Color in Music Festival’ 무대에도 오르죠. 리브랜딩 후 첫 페스티벌 무대라 각오가 남다를 것 같아요.

맞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무대는 정말 특별해요. 처음 보는 분들이 “얘네 누구지?” 하며 궁금해질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어요. 또 멤버들 모두 무대에서 노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페스티벌 특유의 자유롭고 즐기는 분위기 속에서 저희도, 관객분들도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자유롭게 날아 (Feat. YUQI)”로 중국 QQ뮤직 차트 정상을 차지했어요. 우기는 물론, 펜타곤 우석도 그 곡 제작 과정에서 큰 도움을 주었다고요. 확실히 같은 소속사 선배들이 있다는 게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겠어요.

피처링은 물론 곡 작업과 녹음 디레팅까지 함께한 우기 선배님, 곡 작업과 함께 녹음 디렉팅을 도와주신 펜타곤 우석 선배님까지. 소속사 선배님들의 도움이 정말 컸어요. 두 분 모두 피드백을 굉장히 솔직하게, 눈높이에서  주시는 편이라 더더욱 많은 도움이 됐어요. 가사나 멜로디뿐 아니라 녹음 디테일까지 세세하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죠. 특히 래퍼로서 우석 선배님께 정말 많은 걸 배웠습니다. “이 부분은 이렇게 감정을 더 살려보면 좋겠다” 같은 구체적인 가이드를 주셨고, 제가 미처 보지 못한 시야에서 방향을 제시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어요.

“자유롭게 날아 (Feat. YUQI)”가 가진 특별한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하면서 진심을 담을 수 있었고, 그 에너지가 듣는 분들께 전해졌다는 점이요. 단순히 신나는 분위기보다는 기타 사운드를 기반으로 ‘말하듯이 부르는’ 점이 진정성을 더했던 것 같습니다. 메시지를 담담하게 전하는 그 톤을 선택한 게 어려모로 곡이 지닌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었어요.

그룹명 ‘NOWZ’가 뜻하는 ‘지금(NOW)’과 ‘무한한 가능성(Z)’처럼, 아직 보여주지 못한 나우즈의 무한한 가능성은 어떤 부분에 있다고 생각하나요?

무대에서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직 시도하지 않은 콘셉트나 장르가 많아서 앞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생각입니다. 또 저희는 항상 “라이브를 잘해야 진짜 가수다”라는 말을 자주 해요. 그래서 음악 방송이나 시상식, 페스티벌 같은 무대에서 더 생생한 보컬을 들려드리기 위해 녹음된 키보다 한 단계 높여서 부르기도 할 정도죠. “얘네 지금 라이브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전해지면 그만큼 보람 있으니깐요요. (웃음) 

큐브엔터테인먼트가 8년 만에 선보인 보이그룹으로 주목받았고, 신인상을 수상하며 ‘K팝 루키’ 타이틀까지 얻게 됐어요. 지금  나우즈가 이루고 싶은 다음 스텝은 무엇인가요?

데뷔 목표였던 신인상을 받았으니, 이제는 더 높은 상을 받아보고 싶어요. 아직 연차는 어리지만, 저는 늘 ‘대상’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멤버들과도 “언젠가 우리가 대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말하는 날이 오면 얼마나 뿌듯할까” 이야기를 자주 해요. 결국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우즈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습니다. 국내든 해외든, 우리의 음악을 통해 진심을 전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래퍼로서, 언젠가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요?

제가 음악을 시작하고 힙합이라는 장르를 알게 되면서 처음 좋아하게 된 아티스트가 바로 포스트 말론(Post Malone)이에요. 저 역시 싱잉랩을 자주 사용하는데, 그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았거든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와 함께 곡을 만들어보는 것이 또 하나의 꿈입니다.

시윤(SIYUN)

가사작업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타이틀곡 “EVERGLOW”의 도입부와 후렴구 가사를 직접 쓰기도 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 가사를 쓰긴 했어요. 그 중에 ‘서서히 심장은 식어가’라는 도입부와 후렴구가 채택됐죠. 둘 다 노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후렴구의 “Take me to the pace 타오르는 이 Blue”의 ‘blue’는 EP 제목이 IGNITION(점화)라는 것에 초점을 맞췄어요. 불꽃이 오히려 푸른 색일 때가 발화점 중 가장 뜨겁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이상적인 곳, 꿈 같은 장소를 생각했을 때 푸른 색이 떠오르거든요. 그런 의미도 있었습니다. 

IGNITION은 나우즈의 새로운 정체성을 잘 보여준 앨범이었어요. 타이틀곡 외에 또 자랑하고 싶은 트랙이 있다면 

"Problem Child (문제아)"요. '문제아'라는 주제 자체가 신선하고 재미있게 느껴졌거든요.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대기하는 차 안에서 신이 나서 가사를 써내려갔던 게 떠오릅니다. 

같은 2004년생인 멤버 진혁과 함께 작업실을 쓰고 있다고요. 작업 과정은 어떤가요?

새벽에 비트를 듣다가 ‘괜찮은데 이거 같이 써볼까?’ 하는 식으로 제가 진혁이를 데리고 작업실을 가요(웃음). 숙소에서 일단 써본 다음에 다시 작업실에 가서 녹음하는 경우도 있고, 무작정 일단 작업실로 가기도 하죠.. 둘 다 래퍼이다 보니 공동 작업이 많아요.

그래도 먼저 같이 가자고 하면 순순히 따라가주나 봐요(웃음) 

제가 진혁이한테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원래 곡 작업 속도가 너무 느려서 네마디 쓰는데 일주일 걸릴 정도였는데 진혁이 덕분에 지금은 비교적 '뚝딱' 만들어낼 수 있게 됐죠. 진혁이가 필요합니다! 

곡 작업에 참여하는 것은 어떤 즐거움을 주나요?

제가 잘할 수 있는 발음과 톤, 플로우를 가장 잘 아는 건 저니까 제가 가진 멋을 100% 보여주려면 직접 참여하는 게 결과적으로 좋다고 생각해요. 제가 참여한 곡을 사람들이 좋아해줄 때 느끼는 뿌듯함은 물론이고요! 

랩은 아이디어나 플로우가 정말 중요하잖아요. 어떤 아티스트를 레퍼런스로 시윤의 스타일을 찾아갔을지 

ASH ISLAND 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빅나티, 데이식스 선배님 등 가사 뿐 아니라 곡 작업에 있어서는 제한을 두지 않고 여러 시도 중입니다. 다양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으니까요. 

그런 과정에서 발견하게 된 나우즈의 지금 색은 

저는 아직 찾아가는 중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조금 선이 굵고 파워풀한 곡들이 저희 멤버들이 가진 것들과 잘 맞지 않나 싶긴 합니다. 그런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곡들을 만들고 싶고요. 

데뷔 초 한 인터뷰에서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소개한 게 기억에 남아요. 그 마음은 여전한가요 

그렇습니다. 저는 제가 저 스스로를 계속 증명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연습생 생활을 처음 시작한 17살  때는 춤도 노래도 정말 서툴렀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제가 생각해도 많이 성장했거든요. 아까 말한 곡작업 속도도 그렇고, 보컬 파트도 예전에 비교하면 제법 늘었어요. 하면 된다는 걸 느끼는 순간들이 다행히도 많았어요.

그렇게 계속 노력하게 된 동력은

요즘은 워낙 어린 나이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거나 데뷔하는 사람이 워낙 많잖아요. 스스로 시작이 좀 늦었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더 많이 노력하게 된 것 같아요. 연습생 시절 연말에 회사에서 재미있는 시상식을 개최한 적 있는데  '부지런한 농부상'이라는 상을 받기도 했죠(웃음). 

데뷔 후 1년 반을 달려왔습니다. 더 재미있거나 잘할 수 있는 지점이 보일지

저는 정말 이 길을 택한 걸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어요. 힘든 것들조차 기꺼이 감수할 만큼 저와 잘 맞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 제일 좋은 건 팬 분들이 있다는 점이에요. 예전에는 무대 아래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좋은 피드백과 반응들 덕분에 무대도 더욱 즐길 수 있게 됐죠.

다른 사람들의 무대를 보면서 느끼거나 자극이 되는 부분도 있을까요?

NCT DREAM 선배님의 “We Go Up” 무대를 보고 K-팝 아이돌을 꿈꾸게 됐어요. 데뷔 이후 활동기가 겹쳐 “Smoothie” 무대를 음악방송에서 본 적 있는데 정말 압도된다는 느낌을 받았죠. ‘이게 아이돌이구나’라는 걸 느낀 날이에요. 

진혁과 함께한  마크(MARK)의 “프락치 (Fraktsiya) (Feat. 이영지)” 커버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백만 뷰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커버를 선보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저는 원본을 따라하기 보다, 저희 매력을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연구해요. KCON LA에서 스트레이 키즈 선배님의 “MANIAC” 무대를 준비할 때도 저에게 좀 더 어울리는 멋을 부려본다거나, 포인트 안무를 추가하는 등 멤버들과 완성시켜 나갔어요.  

공연 이후 LA 브이로그도 올라왔죠. 다음에 LA에 가면 어떤 걸 더 즐기고 싶어요?

미국은 정말 음악 산업의 중심지잖아요. 현지 공연과 매체 인터뷰도 소중한 경험이었지만 송캠프에 참여한다거나 현지 댄스 스튜디오에서 춤을 배운다거나 문화를 좀 더 깊게 경험해보고 싶어요.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빌보드 K-팝 루키로서, ‘빌보드’를 처음 인지한 것은 언제인가요? 

연습생 시절 빌보드 차트에 있는 음악들을 들어보는 게 랩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차트를 찾아보게 됐죠. 드레이크(Drake)를 비롯한 래퍼들이 그때 상위권에 많이 있었는데 그 또한 제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그리고 지금은 저의 목표이기도 하죠. K-팝으로서 빌보드 차트 안에 들어가는 것!

다섯 명이서 1년 반 달려온 지금, 더 알려지길 바라는 멤버의 매력이 있다면 

모두 곡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 저와 진혁이의 작업물이 많이 공개됐지만 현빈이 형이 작업한 곡들도 좋은 곡이 많거든요. 그리고 윤이 형은 저희 팀에서 예능에 가장 특화된 멤버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매력도 알려지면 좋겠네요. 

지금 음악은 시윤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저한테는 음식 같아요. 음식 없이 살 수 없는 것처럼 저에게 꼭 필요한 존재니까요. 또 어떤 재료를 어떻게 기술적으로 요리하느냐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지기도 하고요. 

내가 생각하는 나의 가장 큰 강점은 

단단한 마인드. 피드백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수용하고, 그렇지 않은 건 흘려 들어요. 현실적인 한편 낭만적인 면도 있어요.이런 도전은 하는 게 추억이 되겠다 싶으면 거침없이 도전하거든요. 번지 점프에도 도전한 적 있어요.

 

(시계 방향으로: 진혁, 현빈, 윤, 연우, 시윤)

Credit

Photographer KIM MIN SEOK

Editors LEE MAROO, KWON SAEB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