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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8회 골든 글로브를 빛낸 얼굴들

2026.01.12 | by Young Shin

미국 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K-아티스트들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밤이었다.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 리사, 2관왕의 쾌거를 이룬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그리고 레드카펫을 밟은 세븐틴 조슈아까지. 음악, 영화, 애니메이션을 넘나들며 글로벌 무대 한가운데에 선 이들의 순간을 짚어봤다.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리사

프리양카 초프라와 함께 남우주연상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 리사
@cbstv

블랙핑크 리사는 프리양카 초프라와 함께 남우주연상 부문 시상을 맡았다.

레드카펫에서는 시스루 디테일이 돋보이는 블랙 드레스로 우아한 분위기를 완성했고, 무대 위에서는 화려한 비즈 장식의 드레스로 또 다른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제8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에 선 블랙핑크 리사
@billboard

리사의 연기 데뷔작인 HBO <화이트 로투스> 시즌 3는 이번 시상식에서 여러 부문에 후보로 올라 화제를 모았다.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이날은, 가까운 미래 ‘수상자 리사’를 기대하게 만드는 장면이기도 하다.

'케데헌' 2관왕 등극

@billboard

K-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이번 골든 글로브에서 가장 강렬한 성과를 남겼다.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부문 작품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주토피아 2’,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 쟁쟁한 후보작들을 제치고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거머쥐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입증했다. 이어 사운드트랙 수록곡 “Golden”은 경쟁작이었던 ‘아바타: 불과 재’, ‘씨너스: 죄인들’, ‘위키드: 포 굿’, ‘트레인 드림스’를 누르고 최우수 주제가상(Best Original Song – Motion Picture)을 수상했다.

트로피를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가수이자 작곡가 이재는 감격의 눈물을 보이며 진솔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아이돌이라는 한 가지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쉬지 않고 노력했지만, 목소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노래와 음악에 의지했고, 지금 가수이자 작곡가로 이 자리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재는 또 “이 노래가 다른 소녀들과 소년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받아들이도록 돕는 일부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지금 이 순간은 꿈이 현실이 된 장면”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족과 약혼자에게 감사를 전하며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외쳐 현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전 세계적으로 ‘케데헌’ 신드롬을 일으키며 넷플릭스 사상 최초로 누적 시청 수 3억을 돌파, 역대 1위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주제가 “Golden” 역시 빌보드 메인 차트 HOT 100에서 8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음악적 파급력까지 증명했다. 이번 골든 글로브 수상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오는 3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레드카펫에 선 조슈아, 글로벌 아이콘으로서의 존재감

@cbstv

세븐틴 조슈아 역시 이날 골든 글로브 레드카펫을 밟으며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드러냈다. 조슈아는 주최 측이 렉서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식 초청한 인물로, 음악계를 넘어 문화 전반에서 주목받는 존재임을 입증했다.

올 블랙 슈트에 화려한 액세서리를 매치한 조슈아는 절제된 스타일링 속에서도 강렬한 아우라를 발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