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머지않아 빌보드 핫100 1위를 할 거예요”…엔하이픈, 5년 만에 이룬 기록과 앞으로의 꿈

2025.09.04 | by 이우경 l woolee@billboard.co.kr

엔하이픈은 만족이란 없다는 듯 끊임없이 진화하며 영원을 꿈꾼다. 5년 전, 코로나19 때문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공연을 치른 소년들은 일본 도쿄 돔에 최단기로 입성한 K-팝 보이그룹이 됐다. 지난해 나온 앨범 'ROMANCE : UNTOLD'는 2024년 7월 27일 자 빌보드 200에서 최고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여기에다가 오는 4월에는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로 불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무대를 꾸민다. 하지만 엔하이픈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멤버들은 2025년을 다시 또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해라고 말한다. 이렇게 소년들은 아직도 꿈을 꾼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들의 성장 스토리를 보며 새로운 꿈을 꿀 것이다.

Courtesy of Billboard Korea

2024년 ROMANCE : UNTOLD 앨범으로 빌보드 200에서 2위를 기록했어요. 지난해가 여러모로 기억에 남을 듯해요.

JUNGWON 작년에 해외 투어를 정말 많이 돌았어요. ‘FATE PLUS’ 투어로 전 세계에 계신 엔진을 만났고, ‘WALK THE LINE’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투어를 시작했어요. 2024년은 투어의 해라고 할 정도로 촘촘한 일정의 투어를 소화했죠.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성취했어요. 특히 일본처럼 저희가 자주 가보지 않은 지역도 방문했고, 무대 퍼포먼스나 뮤직비디오 연출, 곡 해석 등에서 여러모로 성장했어요.

일본 얘기가 나온 김에, 니키 님은 고국에서의 투어인 만큼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NI-KI 모든 콘서트에 최선을 다하지만, 확실히 고국에서 하는 콘서트는 마음가짐이 달라져요. 또 일본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멤버가 저밖에 없다 보니까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리고, 호응에 잘 부응하는 등 일본의 엔진들을 더 즐겁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Courtesy of Billboard Korea

도쿄돔에 최단기로 입성한 K-팝 보이그룹이라고 하더군요.

JAKE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덕에 ‘최초’라는 기록을 여러 차례 달성했어요.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어요. 물론 부담이 없진 않아요. 그런데 그 부담은 정말 좋은 원동력이 되거든요. 앞으로도 ‘최초’는 아니어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더 높은 곳까지 가는 게 목표예요.

높은 곳이라면 어디예요?

JUNGWON 빌보드 핫 100 1위 (전원 웃음).

JAKE 오늘 촬영에서도 저희 사진 위에 빌보드 마크가 새겨진 게 너무 신기했어요. 저희 회사는 연습생들에게 매주 빌보드 핫 100을 종이로 프린트해서 라운지에 붙여둬요. 트렌드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직접 보라는 거죠. 저도 그 과정을 겪은 만큼 기분이 남다르더라고요.

이제 곧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서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로 떠날 예정이죠.

JUNGWON 제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간 우리가 해온 것들의 결실을 보여주는 무대라고 느껴져요. 무대 전반적인 제작 과정이나 연습에 멤버 모두가 크게 기여하고 있어요. 무대 구성이나 각 파트에 들어갈 장치 등에 대해서도 정말 많이 얘기를 나누면서요. 엔하이픈만의 이야기가 많이 들어간 무대일 거예요.

Courtesy of Billboard Korea

예전에 팀 내에서 모바일 게임이 유행했다고 들었는데요. 혹시 팀에서 특정 유행을 주도하는 사람이 있어요?

SUNGHOON 카테고리마다 달라요. 유행어 같은 건 희승이 형이 많이 주도하는 편이에요. 모바일 게임은 정원이가 주도하고요.

JAKE 저희가 투어 때 대기하는 시간이 꽤 길어요. 그때 모바일 게임이나 농담 같은 걸 많이 해요. 그래서 정원이가 게임을 추천해주면 멤버들이 다 같이 하죠.

JUNGWON 제가 ‘초딩’틱한 것을 좋아해서 (웃음).

그러면 유행에 가장 소극적인 사람 도 있을까요?

EVERYONE 선우? 

SUNOO 저는 게임만 같이하고 다른 건 그다지 즐기지 않은 편이에요. 별로 재미가 없더라고요.

Courtesy of Billboard Korea

니키는 ‘샤이니 키즈’로 유명하죠. 그리고 12월 31일 녹화, 1월 30일 방송된 2024 MBC 가요대제전에서 태민과 함께 무대를 꾸몄어요.

NI-KI 저보다 부모님이 더 좋아하셨어요. 연락도 정말 많이 왔고요. 제가 처음으로 K-팝을 접한 계기가 샤이니 선배님이거든요. 샤이니 팬들, 엔진들 앞에서 무대를 하는데 기분이 좀 이상하더라고요.

어딘가에서 제이, 제이크, 정원 세 사람은 이름이 ‘J’로 시작하는 것 말고는 정말 하나도 안 겹친다는 얘기를 봤어요.

JAKE 좋아하는 음식, 즐기는 패션 등 다 달라요. 정원이는 극과 극이에요. 성실할 땐 엄청나게 성실하고, 게으를 땐 심하게 게을러요. 그 기복이 확실히 있어요. 어느 때는 종일 진짜 미동도 안 하고 밥도 거의 안 먹고 가만히 있기만 하더니, 또 다른 어느 때는 무척 활발하게 움직이는데 새벽에 산책하러 나가서 3시간 가까이 걷다 들어오기도 해요.

JAY 제이크는 보통 사람들이랑 비슷해요. 본인이 뭔가 하자고 제안해놓고서 안 할 때가 종종 있어요. “오늘 끝나고 게임할래?”라고 해놓고 본인이 먼저 잠들고 (웃음).
(제이크: 저는 뭔가 즉흥적으로 새로운 걸 하는 게 쉽지 않은 편이에요. 정해진 대로 하는 스타일이에요.)

JUNGWON 제이 형은 반대예요. 취미가 진짜 많아요. 호기심도 많아서 여러 가지를 하나씩 잠깐잠깐 다 해보더라고요. 요즘에는 불어를 공부하고 기타도 치고 있어요. 다 조금씩 해요. 잠시 열심히 하다가 포기하고, 또 하고… 그런 식이랄까. 근데 진짜 성격을 잘 모르겠어요. 일할 때랑 쉴 때랑 아주 달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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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승은 라면 얘기를 빼놓을 수 없죠. 엔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새로운 레시피가 있을까요?

HEESEUNG 얼마 전에 해물라면을 만들어 먹었거든요. 굴소스랑 고추기름, 참기름, 고춧가루를 볶아서 짬뽕처럼 먹는 건데 진짜 추천해요.

희승은 엔하이픈에서 곡을 아주 열심히 만드는 멤버죠. 새로 또 준비하는 게 있을까요?

HEESEUNG 좋은 곡이 나올 때마다 엔진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엄청 커요. 앞으로도 꾸준히 곡을 만들 거예요.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아요. 멤버 다 개인적으로 음악 작업을 하거든요. 친한 프로듀서 형이랑 같이 작업하거나, 제이처럼 기타를 본인이 치면서 트랙을 만들어보거나 하면서요. 그리고 프로듀싱이라는 게 곡을 만든다는 개념도 있지만, 서로 피드백을 해주고 디렉팅을 봐주는 것도 프로듀싱이잖아요. 그래서 음악적인 소통을 좀 더 입체적으로, 다채롭게 하려고 멤버끼리 노력해요.

선우는 2023년을 터닝포인트의 해로 꼽았고, 2024년을 경험과 성장을 겪은 해라고 얘기했어요. 2025년은 어떨 것 같아요?

SUNOO 지금까지 꼼꼼하게 준비하고 치열하게 노력해왔다면, 이젠 터뜨릴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노력해야 할 부분이야 아직도 많이 있겠지만, 좀 더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Courtesy of Billboard Korea

성훈은 노력의 대명사 같은 인상이에요. 최근 투어까지 정말 많은 경험을 쌓았을 텐데, 그럼에도 계속 노력하는 이유는 뭐예요?

SUNGHOON 어쨌든 사람들에게 보이는 직업이잖아요. 그리고 제 성격이 완벽주의자까진 아니어도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해요. 실제로 촬영할 때 제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찍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멤버들이 저 때문에 다시 찍어야 하니까 그럴 땐 좀 미안하긴 해요. 4년을 매일매일 이렇게 저렇게 해보면서 조금씩 성장했을 거예요. 그렇게 하루하루 쌓아온 것들이 그렇게 비친 게 아닐까 싶어요.

엔하이픈은 앨범도, 뮤직비디오도 확실한 스토리와 콘셉트가 있죠.

JUNGWON 그런 요소들은 사실 회사에서 숙고해서 정해주시는 게 커요. 곡이나 퍼포먼스에는 저희가 더 참여하고요. 시상식이나 연말 콘서트 등에서도 자주 말씀드리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분들이 진짜 많아요. 저희보다도 더 수면 시간을 줄여 일하시는 분들요. 그분들이 만들어주신 콘셉트를 잘 소화하는 게 저희의 역할이겠죠.

그분들과 함께 새로운 걸 준비하고 있나요?

SUNGHOON 많죠, 항상.

HEESEUNG 아마 코첼라 무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Courtesy of Billboard Korea

앞서 정원이 빌보드 핫 100 1위가 목표라고 말했죠. 만약 1위를 하게 된다면 멤버끼리 어떤 얘기를 나눌 것 같아요?

JAKE 그 순간을 생각해보면 그냥 축하만 했으면 좋겠어요. 멤버끼리 다 같이 차분하게 파티만 하고 싶어요.

SUNGHOON 지난 시절의 우리 얘기는 무조건 할 것 같아요. 거기서 시작해서 10년 전 얘기까지 막 하겠죠. 그리고 몇 명은 분명히 울 거예요.

JUNGWON 선우 형은 울 것 같아. 그리고 희승이 형.

1위, 언제쯤 할 것 같아요?

HEESEUNG 머지않아서요 (웃음).

Credits

Photographer MOK JUNG WOOK
Stylist IM HYE IM
Hairstylist JANG HAE IN
Make-up Artist OH KA YOUNG, MAENG HA 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