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가 맞은 ‘황금기’, 현실이 된 ‘Golden Hour’
2026.02.19 | by Billboard Korea에이티즈, 빌보드 200 3위 안착, 치열한 경쟁 속 ‘7번째 톱3’의 의미

에이티즈(ATEEZ)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또 한 번 의미 있는 성과를 써냈다. 미니 13집 ‘GOLDEN HOUR : Part.4’는 2월 21일자 차트에서 3위로 데뷔하며 팀 통산 일곱 번째 톱3 진입을 기록했다. 톱10 진입은 여덟 번째다.
이번 성과는 단순 순위 이상의 무게를 지닌다. 발매 첫 주 미국 내 판매량 약 20만 유닛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 중 피지컬 음반 판매량은 19만 500장으로 ‘톱 앨범 세일즈’ 1위를 차지했다. 스트리밍 환산 수치(SEA) 5000장을 더해 집계된 수치는, 에이티즈가 미국 시장에서 여전히 강력한 음반 중심 소비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차트는 상위권 경쟁이 유독 치열했다. 미국 래퍼 제이 콜(J. Cole)의 정규 7집 ‘The Fall-Off’가 28만 유닛으로 1위를 차지했고, 슈퍼볼 하프타임 쇼와 그래미 수상 효과를 등에 업은 배드 버니(Bad Bunny)의 앨범 ‘Debí Tirar Más Fotos’가 2위에 올랐다. 글로벌 주류 시장의 중심에 선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에이티즈의 3위는 더욱 의미를 갖는다.
에이티즈는 이미 정규 2집 ‘THE WORLD EP FIN : WILL’과 미니 11집 ‘GOLDEN HOUR : Part.2’로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미니 9집과 10집, 12집까지 연속으로 상위권을 유지하며 차트 존재감을 축적해왔다. 이번 미니 13집까지 포함하면 톱3에 오른 앨범만 7개다.
‘빌보드 200’ 톱10에 8개 앨범을 올린 K팝 그룹은 방탄소년단(BTS)과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정도로 압축된다. 에이티즈 역시 이 라인에 합류하며, 단기적 화제성이 아닌 지속적 차트 체류력을 증명했다.
주목할 지점은 ‘폭발’보다 ‘누적’이다. 최근 빌보드 차트는 스트리밍 기반의 장기 체류 구조가 강화된 환경 속에서, 초동 성적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지형을 보인다. 그럼에도 에이티즈는 음반 판매 중심의 강한 팬덤 결집력을 유지하며 상위권을 안정적으로 지켜왔다. 이는 글로벌 투어, 콘텐츠 확장, 세계관 서사의 연속성이 결합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차트에서 에이티즈는 제이 콜, 배드 버니와 같은 글로벌 톱티어 아티스트들과 같은 구간에 위치했다. 배드 버니는 슈퍼볼 하프타임 쇼 효과로 두 장의 앨범을 동시에 톱10에 올리며 강력한 대중적 파급력을 과시했고, 제이 콜은 통산 7번째 1위를 기록하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그 한가운데에서 3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에이티즈가 더 이상 ‘해외 차트에 진입한 K팝 그룹’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GOLDEN HOUR’ 시리즈는 에이티즈가 구축해온 세계관의 연장선상에 있다. 단일 앨범의 흥행을 넘어, 시리즈 단위로 서사를 확장하며 팬덤의 체류 시간을 늘려왔다. 차트 성적은 단순 음반 판매량의 반영이 아니라, 콘텐츠와 공연, 팬 플랫폼을 아우르는 총체적 소비 구조의 결과다.
에이티즈는 이번 앨범으로 미국 내 첫 주 판매량 최고치를 경신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특히 과거 1위를 기록했던 미니 11집의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성장 곡선이 여전히 상승 국면에 있음을 확인시켰다.
‘Golden Hour’는 앨범 제목을 넘어, 이들의 커리어를 설명하는 단어가 됐다. 자체 최고 판매량 경신, 과거 1위 기록 돌파, 그리고 치열한 경쟁 속 톱3 안착까지. 지금은 분명 그들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