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와 손잡은 앤더슨 팩, 영화 ‘K-POPS!’ OST “Keychain” 깜짝 공개
2026.02.24 | by Billboard Korea
앤더슨 팩이 에스파와의 협업을 전격 예고했다. 영화 ‘K-POPS!’의 OST 신곡 “Keychain”을 공개한다고 알리며, 자신의 첫 연출작과 K-팝을 잇는 본격적인 크로스오버에 시동을 건 것이다. 이 곡은 2월 27일 미 동부시간 0시, 한국시간 오후 2시에 공개되며, 같은 날 미국 전역 AMC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 ‘K-POPS!’의 사운드트랙으로 함께 선보인다.

2월 22일(현지시간), 앤더슨 팩은 인스타그램에 티저 영상과 함께 “@aespa_official YOU THINK THEY READY FOR THIS?!?”라는 문구를 남기며 에스파와의 협업을 처음으로 암시했다. 이후 양측 계정에는 보라색 퍼 소재 가방에 앤더슨 팩을 형상화한 키링, 에스파 로고 키링이 함께 달린 커버 이미지가 공개되면서, 곡 제목이 ‘Keychain’임이 공식화됐다. 이 곡은 NCT “Cherry Bomb”, 엑소 “Obsession”, 에스파 “Supernova”, 샤이니 ‘Don’t Call Me’ 등 굵직한 K-팝 트랙을 만든 프로듀서 Dem Jointz가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사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협업은 두 아티스트의 첫 조합이지만, 완전히 새로운 만남은 아니다. 2025년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Übermensch’ 타이틀곡 “Too Bad”는 앤더슨 팩이 피처링과 프로듀싱으로 참여한 곡으로, 뮤직비디오에는 에스파의 카리나가 특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Keychain”이 수록되는 영화 ‘K-POPS!’는 앤더슨 팩의 영화 감독 데뷔작으로 2024년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앤더슨 팩은 기자회견에서 “이 영화는 저에게 매우 개인적인 작품”이라며 “한국과 흑인 문화, 그리고 음악을 모두 담아내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이 영화를 통해 그 목표를 이뤘다”고 전한 바 있다. ‘K-POPS!’는 앤더슨 팩의 정체성과 가족사를 정면으로 건드린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군 흑인 가정에 입양된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블레이시언(Blasian)’으로, 주로 흑인 문화권 안에서 성장했다. 성인이 된 후 LA 코리아타운을 기반으로 한 음악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한국 문화에 다시 연결되기 시작했고, 이 경험들은 영화 속 그가 연기한 주인공 BJ와, 실제 아들 소울 라시드가 맡은 아들 태영의 관계 서사에 그대로 투영됐다. 영화는 'K-팝이라는 거대한 현상을 소비하는 시선'을 넘어, 그 안에서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묻는 한 사람의 이야기로 K-팝을 재배치한다.
캐스팅 또한 K-팝 팬들에게는 놓치기 아까운 포인트다. 영화에는 앤더슨 팩, 소울 라시드, 조니 덤파운디드 박, 이베트 니콜 브라운 등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하고, 지드래곤, 세븐틴 버논, 박재범, 제시, 크러쉬 등 K-팝·힙합 신의 굵직한 이름들이 카메오로 등장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 화려한 라인업은 앤더슨 팩이 그동안 한국 음악 신과 이어온 다양한 협업을 자연스럽게 상기시킨다.
딘의 “Put My Hands On You”를 시작으로, RM의 솔로 앨범 ‘Indigo’ 수록곡 “Still Life”, 그리고 최근 지드래곤의 “Too Bad”까지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
이러한 흐름은 이번 영화 OST에서 더욱 뚜렷하게 이어진다. ‘K-POPS!’에 수록될 에스파와의 협업곡 OST “Keychain”은 에스파의 미래지향적 팝 사운드와 앤더슨 팩 특유의 소울·R&B 감각, 여기에 Dem Jointz의 프로덕션이 더해지며, K-팝과 R&B 소울이 유기적으로 만나는 협업이 될 전망이다. 두 장르가 만들어낼 이 신선한 충돌이, 2월 27일 공개와 함께 어떤 결과물로 귀결될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