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TWS, 청량에 이어 힙합을 입다 — 콘셉트와 패션의 극적인 변신

2025.09.24 | by Young Shin
Courtesy of Pledis

새로운 도전의 서막

‘청량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해 온 TWS(투어스)가 확실한 변신을 선택했다. 지난 22일 공개된 미니 4집 ‘play hard’의 선공개곡 “Head Shoulders Knees Toes”를 통해 기존의 밝고 경쾌한 사운드 대신 묵직한 힙합 트랙을 내세우며 새로운 판도를 제시한다. 이 곡에서 여섯 멤버는 한층 강렬하고 거침없는 에너지를 담아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매력을 선보였다. ‘청량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던 팀이었기에, 이러한 변화가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청량 아이콘 투어스의 과거

TWS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 MV 티저 캡쳐본
Courtesy of Pledis

TWS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 MV 티저 캡쳐본
Courtesy of Pledis

TWS의 과거는 ‘청량’ 그 자체였다. 데뷔 초반부터 멤버들은 화이트와 블루 계열의 톤을 중심으로 한 스포티한 스타일을 입고 풋풋한 소년미를 강조했다. 교복을 연상시키는 셔츠와 니트, 플라넬 셔츠, 그리고 야구 점퍼는 ‘캠퍼스 청춘’ 무드를 완성하며 ‘청량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확고히 했다. 운동장과 교실, 다리 위와 같은 배경 속에서 소년들이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표정과 가벼운 스타일링은 이들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음악과 함께 달라진 비주얼, 패션의 극적인 전환

TWS “Head Shoulders Knees Toes” MV 캡쳐본
Courtesy of Pledis
Courtesy of Pledis
Courtesy of Pledis

컴백과 함께 TWS는 멜로디는 물론 패션에서 이전과는 또 다른 면모를 선보였다. “Head Shoulders Knees Toes” MV에서 이들은 블랙과 화이트를 강렬하게 대비시키는 와이드 실루엣과 밀리터리 디테일의 의상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워싱과 레이어드가 강조된 의상은 날것의 질감을 드러냈고, 카고 팬츠와 유틸리티 스트랩, 아머 베스트와 같은 요소들이 더해져 한층 거칠고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소년미 대신 거침없는 힙합 에너지를 입은 TWS의 모습은 이전의 청량한 풍경과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그룹이 그려가는 새로운 서사를 시각적으로 증명했다.

콘셉트와 서사의 확장

이번 변신은 단순한 의상 교체가 아니라, TWS가 써 내려가는 서사의 확장을 뜻한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로 이어지던 풋풋한 소년의 이야기는 이제 ‘거침없이 질주하는 힙합 무드’로 이어진다. 청량의 상징이던 그들이 유틸리티 스트랩과 아머 디테일을 걸치고 도심을 가르며 춤추는 퍼포머로 재탄생하는 순간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이는 TWS가 가진 퍼포먼스 잠재력이 가장 강렬하게 드러나는 무대이며, 글로벌 팬들이 기다려온 새로운 챕터의 서막이다.

TWS의 이번 선택은 단순한 변신이 아니라 한 단계 더 나아간 진화다. 청량에서 힙합으로, 소년에서 퍼포머로. 새로운 서사를 향해 내디딘 그들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