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라이브퀸 로제가 제대로 보여준 것, 오아시스 매쉬업부터 라나 델 레이까지. 

2025.09.28 | by Billboard Korea

로제가 미국의 라디오 쇼 ‘하워드 스턴’ 쇼에 출연했다. “APT.”의 최초 버전을 가지고! 

Courtesy of THE HOWARD STERN SHOW

로제(ROSÉ )가 미국의 라디오 방송 ‘하워드 스턴 쇼(The Howard Stern Show)에 출연해 약 20분 간 라이브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우 하워드 스턴의 진행 하에 1980년대 출범한 이 라디오 쇼는 배우들은 물론 레이디 가가, 크리스 마틴, 빌리 아일리시, 해리 스타일스 등 트렌디한 뮤지션들이 라이브 연주를 펼치며 여전히 사랑 받고 있다. 이번 출연에서 로제는 중독적이고 재기발랄한 “APT.”로 로제의 솔로 커리어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 2019년 발표곡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그동안 덜 보여줬던 로제만의 감성을 제대로 보여주며 현장은 물론 영상을 본 이들까지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로제는 블랙핑크 연습생 시절 이야기부터 브루노 마스와 작업하기 전 “APT.”의 첫 번째 버전에 얽힌 에피소드 등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로제가 ‘“APT.” 1.0 버전이라고 할 수 있죠”라며 들려준 음악을 들은 리스너들은 “원래 버전도 중독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브루노의 곡이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로제의 곡이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작년 12월 발매한 첫 솔로 앨범 rosie 수록곡을 선보이는 것도 물론 잊지 않았다. Billboard Global 200 에서 12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전세계적인 메가히트곡 “APT.”로 한층 띄워진 분위기는 “Toxic Till the End”, "call it the end"로 자연스레 전환됐다. 특히 오아시스의 “Wonderwall” 매쉬업 버전으로 선보인 “Toxic Till the End”는 리스너들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안겼다. 해롭지만 중독적인 관계에서 벗어나는 내용을 담은 자작곡의 가사는 "Because maybe, You're gonna be the one that saves me, And after all, You're my wonderwall" 파트와 자연스럽게, 그리고 아름답게 연결됐다.

이어서 로제는 라나 델 레이의 “Norman F–king Rockwell”과 폴 사이먼(Paul Simon)의 “50 Ways to Leave Your Lover”을 메들리로 선보였다.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섬세하고 애절한 보컬 실력을 자신있게 드러낸 로제의 모습은, 트레이닝 된 케이팝 아티스트라는 이미지를 뛰어넘어 밤마다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싱어송라이터를 꿈꿨던 뉴질랜드에서 보낸 로제의 소녀 시절을 완벽하게 상기시켰다. 폴 사이먼의 곡을 부를 때는 기타를 잠시 내려두고 매력적인 스크래칭 창법으로 본인의 넓은 보컬 스펙트럼을 보여주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에이브릴 라빈이 이 영상이 업로된 이후 로제를 팔로우했다!”라는 소식을 전하며 흥분했다.

https://www.youtube.com/live/5qSBZBz2VdI?si=PzrUsIWzD54cIVdR

블랙핑크 멤버 전원은 지난 7월 여정을 시작한 ‘데드라인’월드투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로제는 9월 27일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개최된 대규모 자선 공연 '글로벌시티즌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밴드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의 "Linger"를 커버하기도 했다. 로제의 하워드 스턴 쇼 출연 전체 영상은 현재 하워드 스턴 쇼 유튜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