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J-POP! 그 선두에 요네즈 켄시가 있다
2025.09.29 | by Kwon Saebom음악이 곧 서사이자 세계관의 핵심이 된 순간. 요네즈 켄시가 만든 곡 “IRIS OUT”과 애니메이션 ‘체인소 맨’ 사이에는 분명히 그러한 힘이 작동하고 있다.

요네즈 켄시. J-POP 사상 최초로 유튜브 조회수 9억회를 달성해낸, 지금 일본에서 가장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싱어송라이터다. 뮤지션인 동시에 일러스트레이터인 그는 앨범 커버와 뮤직비디오에도 깊이 관여하며 자신만의 독창적 예술 세계를 전개해왔다. 대표곡 “Lemon”은 이미 2018년도 오리콘 연간 디지털 싱글 차트와 빌보드 재팬 연간 종합 차트(Hot 100)에서 1위를 기록했고, 아이돌 출신 예능인 강남을 비롯해 다양한 K-POP 스타들이 커버하며 국내에서도 더욱 ‘요네즈 켄시’라는 이름을 널리 알렸다. 또한 올해 3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첫 내한 공연이 2만2천여 관객을 모으며 국내에서의 높은 인기를 증명하기까지!
그런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작품이 바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체인소 맨'이다. “Lemon”에 이어 또 하나의 요네즈 켄시 대표곡으로 자리 잡은 “KICK BACK”은, 전기톱 악마 포치타와 계약해 ‘체인소 맨’이 된 소년 덴지와 정체불명의 소녀 레제가 등장하는 이 작품의 오프닝 테마로 쓰였다. 이 곡으로 그는 통산 9번째 빌보드 재팬 핫 100 차트 정상에 올랐고,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3위라는 성과까지 남겼다. 또한 일본어 곡 최초로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 골드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25년에는 100만 장 이상 판매에 해당하는 플래티넘 인증까지 획득하며 스스로의 기록을 갱신했. 현재 “KICK BACK”은 스포티파이 4억 회 스트리밍, 뮤직비디오 2억 회 조회수를 돌파하며 기록을 갱신 중이다 이 모든 수치는 요네즈 켄시가 일본을 넘어 글로벌 팬들에게까지 뚜렷한 존재감을 각인시켰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체인소 맨'을 통해 글로벌 인기를 얻은 요네즈 켄시가 다시 시리즈와 손을 잡는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개봉 전부터 많은 J-POP 팬들과 요네즈 켄시의 팬, ‘체인소 맨’의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에서는 우타다 히카루와 함께한 “JAND DOE”를 비롯해 자신이 직접 부른 “IRIS OUT”까지 두 곡에 참여하며 무게감을 더한 요네즈 켄시. 그런 그가 9월 24일, 국내 개봉에 맞추어 빌보드코리아에 직접 “IRIS OUT”에 대한 생각을 전해왔다.

빌보드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요네즈 켄시는 곡에 대한 견해를 이렇게 밝혔다. “이 곡은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의 주제곡으로, 영화의 핵심 요소인 레제라는 여성에게 매료되는 덴지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곡의 시점은 덴지에게 맞춰져 있는데, 그는 수많은 의심과 망설임 속에서 떠나야 할지 머물러야 할지 갈등을 겪습니다. 그래서 노래 전체가 혼란으로 가득 차 있고, 저는 이러한 불안정한 에너지를 꽉 채워 곡을 완성했습니다. 영화와 함께 이 곡도 즐겨주시길 바라며, 부디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담아낸 빌보드코리아 유튜브 인터뷰 영상에는 “애니메이션 분위기를 직접 해석해 곡을 만든 점이 좋다”, “노래 때문에 영화를 보러 간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대부분 덴지의 감정선과 닮은 혼란스러운 에너지가 곡을 특별하게 만든다는 평가. 캐릭터와 작품의 감정을 일체하여 이를 고스란히 음악으로 전이시킨 것, 그것이야말로 요네즈 켄시가 애니메이션 음악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이유다.

그 결과 “IRIS OUT”은 2025년 9월 24일자 빌보드 재팬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다시금 ‘요네즈 켄시’라는 이름이 가진 위엄을 입증했다. 1991년생. 아직 삼십대인인 그는 이번 성적으로 통산 10번째 정상곡을 보유하게 됐다. 극장판 역시 개봉 첫날부터 흥행을 이끌었으며, 관련 분석 유튜브 영상은 66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또한 Spotify Japan에서 역대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스트리밍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유튜버 ‘기몽초’가 올린 분석 영상은 업로드 5일 만에 무서운 기세로 30만 회를 돌파했고, 소니픽처스코리아 공식 영상은 3일 만에 13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영화 자체의 인기도 남다르다. '체인소 맨: 레제편'은 개봉과 동시에 일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장기 독주에 마침표를 찍었다. 개봉 첫 주에만 일본에서 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파워를 과시했다. 국내에서도 반응은 뜨겁다. 개봉 첫 주 누적 관객 수는 47만 명에 달하며,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에 이어 예매율 2위에 올랐다. 특히 개봉 첫날에만 10만 관객을 동원했는데, 이는 올해 국내 개봉 외화 중 흥행 1위를 기록한 'F1 더 무비'의 오프닝 스코어를 넘어서는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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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일본을 넘어 한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J-POP의 인기. 마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새로운 글로벌 팬들을 K-POP으로 이끌었듯, J-POP 역시 애니메이션을 매개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앞으로 이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요네즈 켄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IRIS OUT”. 뮤직비디오를 끝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