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K팝 어벤져스가 탄생시킨 글로벌 루키, 앳하트

2025.08.23 | by Kwon Saebom
 (왼쪽부터 서현, 케이틀린, 봄, 나현, 미치, 아린) Courtesy Titan Content

K팝 산업을 주도하는 어벤져스가 모여 탄생시킨 팀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더구나 그 출발지가 한국이 아닌, 세계 최초로 미국에서 설립된 K팝 기획사라면. 올해 8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데뷔한 앳하트(AtHeart)의 이야기다.

앳하트의 소속사 타이탄콘텐츠는 SM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한세민 의장, 전 SM 캐스팅 디렉터 강정아 CEO, 전 세계가 주목하는 안무가 리아킴, Dazed Korea 창립자이자 현재까지도 편집장을 역임 중인 이겸 CVO까지. 각자의 영역에서 정점을 찍은 이들이 힘을 합쳐 세운 글로벌 기획사다. 화려한 창립 멤버에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설립된 최초의 K팝 회사라는 이례적인 행보가 더해져 앳하트를 데뷔 전부터 Variety, Teen Vogue 등 해외 유력 매체의 스포트라이트 속에 세웠다. 특히 Billboard는 “2025년 주목해야 할 K-POP 걸그룹” 중 하나로 ‘앳하트’를 꼽으며 K팝 씬을 주목하는 음악 업계인들과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그룹명 AtHeart는 ‘마음(Heart)’과 ‘연결(At)’의 합성어로,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멤버들은 모두 2007~2009년생으로 전원 10대다. 한국 국적인 서현·아린·봄·나현은 밴드부 무대나 음악 방송처럼 K팝이 일상에 스며든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돌의 꿈을 키워왔다. 반면 필리핀 국적의 케이틀린과 미국·일본 이중 국적을 가진 미치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무대에 매료돼 K팝 아이돌을 꿈꾸게 된, 요즘 세대의 글로벌 K팝 키즈다.

출발선은 달랐지만, 지금은 AtHeart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서 있는 소녀들. 앳하트만의 또다른 강점은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아우르는 다국적 걸그룹이라는 점이다. 케이틀린은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며 각 나라의 전통을 배우는 과정이 즐겁다”라고 전하며, 또다른 멤버 봄은 “문화적 차이가 오히려 팀워크를 단단하게 한다”며 멤버들 간의 우애를 강조했다.

최근 앳하트는 5월 29일 발매한 프리 데뷔곡 ‘Good Girl (AtHeart)’에 이어, 8월 13일 데뷔 앨범 “Plot Twist”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타이틀곡 ‘Plot Twist’는 카밀라 카베요, 숀 멘데스 등과 작업한 조나 샤이가 프로듀싱·송라이팅에 참여했으며, 빌리 아일리시의 믹스를 담당해온 톱 엔지니어 롭 키넬스키가 사운드의 깊이를 더했다. 몽환적인 무드와 EDM 특유의 반전 요소를 입체적으로 담아낸 이 곡은, 원밀리언 리아킴의 안무와 만나면서 무대 위에서 한층 더 완성도를 높였다. K팝 팬들이 아이돌에게 응당 기대하는 수준 높은 음악성과 퍼포먼스까지도 검증을 마친 셈.

데뷔 직후부터 이처럼 이례적인 행보로 글로벌한 주목을 받고 있는 앳하트.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이제 막 첫 장이 열렸을 뿐이다. “언젠가 코첼라나 소파이 스타디움 같은 무대에 서고 싶어요.”라는 케이틀린의 당찬 포부와, 연습생 시절 겨울 첫눈을 함께 보며 환하게 웃던 순간을 아직도 소중히 간직하는 봄의 풋풋한 고백이 공존하는 팀. 10대 특유의 솔직한 진심과 글로벌한 비전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K팝은 다시 한번 새로운 가능성을 맞이하고 있다. 세상을 향해 날아오르는 앳하트의 첫 날갯짓, 그 바람결에 Billboard가 함께한다.

(집에서는 첫째이지만, 팀에서는 막내인 멤버, 나현) Courtesy Titan Content

Q. 정식 데뷔 전부터 Billboard 뽑은 ‘2025 주목해야 할 K-POP 걸그룹’으로 소개됐습니다. 소식이앳하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나요?

데뷔를 준비하던 시기에 들은 소식이라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우리가 잘하고 있구나, 누군가 지켜보고 있구나’라는 확신을 주는 순간이었죠.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올 한 해는 더 크게 주목받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

Q. 데뷔 쇼케이스에서는 ‘주목받는 대상’을 넘어서 위대한 아티스트로 거듭나고 싶다는 말을 남겨주었죠. 앳하트가 생각하는 위대한 아티스트의 정의가 궁금합니다.

미치 저희가 생각하는 위대한 아티스트는 결국 팀워크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같은 꿈을 바라볼 수 있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믿거든요. 아직은 많이 서툴고 부족하지만, 무대에서 진심으로 노래하고 춤추면서 팬분들께 힘을 드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위대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저희도 언젠가는 그런 팀이 되고 싶어요

(팀내 안무 연습을 주도하는 멤버, 아린) Courtesy Titan Content

Q. 정식 데뷔 후 아이돌로서 처음 맞이한 순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나현 첫 음악방송 무대에서 관객석에서 저희 이름이 크게 울려 퍼지고 응원봉이 흔들리는 모습을 봤을 때요. 그 순간 ‘아, 드디어 내가 아이돌이 되었구나’라는 실감이 나면서, 동시에 언젠가 단독 콘서트라는 더 큰 무대에서 팬분들을 꼭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커졌습니다.

미치 쇼케이스와 첫 음악방송 무대가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팬분들의 응원을 처음 들었을 때, 세상이 달라 보일 만큼 큰 감동을 받았어요. 특히 타이틀곡 ‘Plot Twist’를 무대에서 표현할 때는 곡 특유의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했는데, 가까이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보니 자꾸 얼굴에 미소가 번지더라고요. 무대가 끝난 뒤에도 그 설렘이 정말 오래갈 정도로요.

(에너지가 넘치는 필리핀 국적 멤버, 케이틀린) Courtesy Titan Content

Q. AtHeart는 ‘K팝 최초 미국 설립 기획사’에서 탄생한 다국적 그룹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이 음악과 퍼포먼스, 또 팬들과의 소통 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아린 미국에 기반을 둔 회사에서 나온 만큼 음악과 퍼포먼스를 좀 더 글로벌한 시각으로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시도들이 데뷔 앨범 “Plot Twist”에 고스란히 담겨 있으니 꼭 들어봐 주세요! 또 다국적 그룹이라는 점도 전 세계 팬분들과 소통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케이틀린 서로의 문화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고 존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저도 필리핀에서 자라며 다양한 문화와 전통에 익숙했는데, 그래서인지 K팝 아이돌을 준비하면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과정도 어색하지 않게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적 배경 덕분에 팀워크가 더 단단해진다는 점이에요. 특히 연습생 시절, 미치와 케이틀린이 한국에서 처음 눈을 보고 아이처럼 좋아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사계절이 없는 나라에서 온 멤버들이라 더 특별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런 작은 순간들이 저희를 더 가깝게 만들어줬죠. 또 각자 다른 정서와 스타일이 있어 무대 위 표현도 훨씬 풍성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난기와 쿨함이 공존하는 멤버, 서현) Courtesy Titan Content

Q. 여러 인터뷰에서 롤모델로 ‘소녀시대’를 꼽았는데요. 뮤직비디오에 실제로 수영이 출연하기도 했죠. 촬영 현장에서 받은 조언이나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나요?

나현 현장에서 처음 뵈었을 때는 정말 꿈꾸는 것 같았어요. 실감이 안 나서 눈물이 날 뻔할 정도였죠. 긴장해 굳어 있던 저희에게 다가와 “잘될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들을 열심히 해보라”라는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덕분에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면서, 촬영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Q.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안무를 타이탄콘텐츠의 CPO이기도 한 원밀리언의 리아킴이 맡았습니다. 이번 앨범 준비 과정에서 많은 조언도 해주었다고 들었는데요.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나요?

아린 무언가에 갇혀서 추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보여주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라.”라는 조언이었어요. 그 말씀이 정말 큰 힘이 되었고, 무대를 준비하면서도 계속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훌라춤을 잘 추는 하와이에서 온 멤버, 미치) Courtesy Titan Content

Q. 앳하트로 올해 안에 꼭 이루고 싶은 ‘첫 설렘의 순간’은 무엇인가요?

서현 음악방송에서 꼭 1위를 해보고 싶습니다. 멤버들이 함께 흘린 땀과 노력이 결과로 이어진다면 그보다 기쁜 순간은 없을 것 같아요

미치 전 세계를 돌며 팬분들을 직접 만나 공연하는 게 제 꿈이에요. 또 신인 그룹으로서 ‘올해의 루키’나 ‘신인상’을 받는다면 정말 큰 영광일 것 같습니다. 물론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AtHeart는 계속 성장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세요!

Q. 앞으로 멤버끼리 쌓고 싶은 소소한 추억이 있다면요?

미치 저희 멤버들은 모두 다른 나라에서 왔기 때문에, 각자의 고향에서 함께 투어를 해보자는 이야기를 자주 나눠요. 미국, 일본, 필리핀 같은 곳인데요, 상상만 해도 정말 설레요! 우리의 뿌리로 돌아가 현지 팬분들과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사운드가 빌 틈이 없는 수다쟁이 멤버, 봄) Courtesy Titan Content

Q. 지금까지 앳하트로 발매한 곡 중에서 각자가 가장 좋아하는 트랙을 꼽아주세요!

나현 'Push Back'이요. 가장 오래 준비한 곡이라 녹음본을 처음 들었을 때 설레는 마음이 유독 컸어요. 특히 멜로디 안에서 멤버들의 목소리가 예쁘게 어우러져 계속 듣고 싶은 곡인데요. 리드미컬한 아프로 피아노 장르라 여름에 특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린 ‘Plot Twist’는 데뷔 타이틀곡이라 애정이 남다른데요. 특히 시작과 끝을 아카펠라로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에요. 가사 속에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도 담겨 있어서 더 마음이 가는 곡이에요.

미치 ’Good Girl (AtHeart)’이요. 5월에 선공개된 곡인데, 에너지 넘치는 리듬 덕분에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요.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로도 매력이 잘 드러나는 곡이라 더 애정이 가는 곡입니다.

서현 ‘Knew Me’를 꼽고 싶습니다! 세련된 멜로디 라인이 제 취향과 잘 맞았고, 데모 때부터 마음에 깊게 남아 있던 곡이에요. 완성된 버전에서는 멤버들 목소리가 어우러져서 감정적으로 울컥하기도 했죠.

케이틀린 ‘Push Back’을 꼽고 싶어요. 아프로 댄스를 좋아하는데, 이 곡의 무드가 그 춤을 바로 떠올리게 했거든요. 리듬감 있는 사운드라서 제 취향에 딱 맞는 노래예요.

‘Dot Dot Dot…’이요. 인트로부터 강렬해서 잊히지 않았던 곡이에요. 제가 평소 좋아하는 R&B 장르고, 보컬로서 제 색깔을 잘 보여줄 수 있었던 곡이라 애정이 갑니다.

Q. AtHeart로서 꼭 서보고 싶은 꿈의 무대나 페스티벌이 있다면?

케이틀린 첫 번째 꿈은 고향인 필리핀에서 무대에 서는 거예요. 가족과 팬들에게 제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직접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리고 언젠가 코첼라나 소파이 스타디움 같은 무대에 올라 팬들과 호흡하는 날도 꼭 오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