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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BOARD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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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차트 브레이커] 에스파
JULY 06, 2021 BLUC

에스파 aespa가 두 번째 싱글 “Next Level”로 그룹의 입지는 물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입지까지 높였다. ‘Next Level’ 분노의 질주: 홉스 & 쇼 OST 중 애스톤 와일드 A$ton Wyld가 부른 “Next Level”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SM 특유의 퍼포먼스를 위한 팝 음악으로 재탄생됐다. 또 뮤직비디오뿐만 아니라 디귿자 형태로 팔을 만드는 독특한 안무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에스파의 인기는 빌보드 차트에서의 성과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된다. 5월 17일 발매된 ‘Next Level’은 빌보드 케이팝 100 차트에서 33위로 데뷔해 그 다음주 5위로 급상승했다. 최고 순위 2위까지 기록했고, 발매한 지 두 달이 지난 지금도 톱 5에 머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 65위,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3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 또한 증명했다. 

 

원곡은 장르 음악으로서의 장점뿐만 아니라 2000년대 이후 이어져 온 힙합 음악 OST로서의 미덕을 잘 갖추고 있다. 클라이맥스가 뚜렷한 구성보다 적절한 속도감에 퍼커션과 리듬감을 내세워 세련된 표현을 가져가는데, 에스파는 여기에 좀 더 피치를 높이고 곡 전개에 있어서도 힘을 줬다. 또 대중적인 원곡의 요소 덕에 마음껏 SMCU(SM Culture Universe)를 펼쳐 나가는 듯하다. SMCU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결국 앞서 발표했던 곡인 “Black Mamba”와 아바타 아이 æ의 존재, 광야 Kwangya와 싱크 Synk 같은 단어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우선 “Black Mamba”는 실제 에스파 네 명과 아바타 æ와의 연결을 방해하는, 세계를 위협하는 존재다. æ가 사는 가상의 세계 플랫 Flat 너머 존재하는 곳이 바로 광야다. 싱크는 에스파와 æ의 연결상태를 이야기한다. 또 팬덤 이름인 마이 MY는 광야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SMCU의 중심에 있는 에스파의 행보나 흥행 여부는 회사 안팎으로 중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멤버인 윈터, 카리나, 닝닝, 지젤 모두 매력부터 실력까지 고루 갖추고 있으며 데뷔 때부터 흔히들 이야기하는 ‘성장캐’가 아닌 완성형에 가까운 아이돌 그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첫 싱글 “Black Mamba”를 선보였을 때부터 뛰어난 퍼포먼스와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첫 싱글임에도 빌보드 케이팝 100 차트 33위로 데뷔, 최고 순위 21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한 주도 차트를 벗어난 적이 없다. 물론 처음부터 많은 양의 정보와 콘셉트, 내용을 내세웠기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제는 멤버들의 매력과 곡의 매력에 이끌려 콘셉트를 따라오는 이들이 조금씩 생겨나는 듯하다.

 

사실 에스파를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에스파 관련 콘텐츠가 많이 등장해야 한다. 스토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어야 팬덤을 늘릴 수 있는 계기도 생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도 결국 코믹스를 기반으로 하며 초반에 많은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고 세계관을 견고하게 쌓아 올리면서 지금의 성과를 만들었다. 다행히 에스파에게는 그러한 가능성이 보인다. 아마 두 싱글만큼 힘 있는 작품을 꾸준히 낸다면 결국 팬들도 세계관을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케이팝은 세계관이 중요해졌고 어떤 스토리를 어떻게 확장하고 또 지구력 있게 유지해 나가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그만큼 시장 규모도 커졌고, 메타버스를 비롯해 그 세계관을 펼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졌다. 팬데믹 시대 속에서 확장을 꿈꾸는 케이팝의 또 다른 출발은 이제 시작이다. 그리고 그 선두에 에스파가 있다.